기업 블로그에 맞는 컨텐츠는 무엇일까...

맛보기 2008.07.29 21:32

지난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기업들이 블로그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기업 공식 블로그'라 이름 붙일 사례도 몇개 밖에 찾아보기 힘들었다. 1년사이, 개인들의 블로그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한 풀 꺽이고 있다는 통계치들도 나오고 있지만, 분명 기업들이 블로그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들어 기업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의 숫자가 많이 늘었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눈을 뜨고 기업들이 잠재고객층과 대화를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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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블로그 - 컨텐츠가 경쟁력이다!

기업 블로그 구축/운영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가장 고민하고 또 걱정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무엇인가 하면, 바로 블로그에 담을 컨텐츠이다. 이미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웹진에 뉴스레터, 포탈의 카페까지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다. 지난해부터 기업들의 블로그 구축 컨설팅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기업 블로그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컨텐츠라는데 이견이 없다. '가장 블로그스럽게', 시의 적절하게 컨텐츠를 만들어 낼 줄 아는 능력이 잠재고객과의 대화를 나누는데 큰 힘이 된다. 그것은 마치, 일반적인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도 말 잘하는 사람, 늘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인기가 많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업 블로그 컨텐츠 전략을 짜야할 것인가. 이제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블로그에서 컨텐츠 전략을 수립할 때 고려사항을 정리해 보려 한다.

종합적인 기획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블로그 컨텐츠는 소프트한 내용을 담는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공식적이고 딱딱한 서술체보다는 대화하듯이, 경험을 담아서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해야 많은 사람이 볼 것이므로, '말랑말랑한' 컨텐츠가 맞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써도 된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기업이 가진 핵심적인 메시지와, 제품, 서비스, 기업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그 메시지의 조각들이 담겨져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맥락과 일치한다. 쉽게 생각하면, 기업과 관련된 키워드(=태그)를 나열해 보고, 컨텐츠 하나 하나에 그 키워드들이 녹아 나도록 작성하면 된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접근하면 기업의 핵심 메시지에 맞는 컨텐츠를 작성한다는 측면 뿐아니라 향후 검색 유입을 통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독자층과 만날 수도 있다.

예를들어, 우리나라 기업 블로그의 초기 주자(?)라 할 수 있는 (주)한울의 '세상의 모든 김치이야기'는 당연히 김치, 음식, 김치와 관련된 재료(배추, 젓갈, 등등)를 주 키워드로 염두에 두고 컨텐츠를 올리고 있다. 김치, 백김치, 총각김치와 같은 컨텐츠는 물론이고, '김치물이 밴 플라스틱통 닦는법', '치킨과 어울리는 백김치' 등등의 포스트들로 김치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 주고 있다.

키워드와 함께 '기획'면에서 중요한 한 축이 바로 시기적인 주제(Seasonal Issue)이다. '냉면'에 대한 관심은 아무래도 여름이 제일 높고, 삼계탕에 대한 관심 또한 복날에 최고조를 이루는 것과 같다. 기업이 가진 컨텐츠와 seasonal issue를 연결시키는 것은 블로그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가장 손쉽고, 강력한 방법이다.

그런 측면에서 제일화재의 기업 블로그 '제일존'은 seasonal issue를 기업의 컨텐츠와 잘 연결시키는 사례로 보여진다.
  - 물가가 치솟기 시작한 시점에 작성된 '오천원으로 밥먹기 힘들어요'
  - 촛불시위로 시청앞, 광화문이 한창 분주할때 촛불시위를 위험관리 - 보험과 연결시킨 '촛불시위, 그리고 위험관리' 포스트
  - 초여름이 시작될 무렵, 시원한 시청앞 분수 사진을 담은 '시청앞은 벌써 초여름?'
등의 포스트는 조회수도 높고 댓글도 많이 달린 컨텐츠 였다.

이렇게 기업 블로그에 담을 컨텐츠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는 기업의 메시지 전략이나, 향후 컨텐츠 확산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기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소프트한 내용이라고 해서 즉흥적으로 쓸수 있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진정성을 담은 컨텐츠 "이어야만" 한다

컨텐츠의 진정성은 블로그를, 특히 기업 블로그를 이야기할 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부분일 것같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관심이 블로그로 쏠리면서, 블로그에 대한 정의나 지향점없이 단순한 광고의 툴로 블로그를 바라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가끔씩은, '광고' 툴에서 가장 중요한 양적인 조회수를 확보하는 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로 설정이 되면서, 블로그가 가져야 하는 본연의 역할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기도 하는 것같아 안타깝다.

간혹 기업들에서는 내부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마치 '일반 소비자'인 것처럼 컨텐츠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기업들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을 '또하나의 블로그 운영 전략'인 것처럼 이야기할때면, 나는 진지하게 우리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어진다.

블로그 컨텐츠는 경험적이고 주관적이고, 구체적인 스토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블로그 운영자의 캐릭터와 결합되어 소비가 된다. 아닌 것을 그런 것처럼 컨텐츠를 작성하는 것은, 블로그 운영을 안하느니만 못하지 않은가..

이미 미국에서는 소위 '플로그(Flog = fake blog)'가 큰 이슈가 되어 기업들이 큰 곤경에 빠진 일이 있다. 타산지석을 삼아야지, 전철을 그대로 밟아서는 안될 것이다.  


지속적인 컨텐츠 발행이 방문자수를 늘리는 지름길

개인의 블로그도 마찬가지 이지만, 방문자수가 많고 인기있는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컨텐츠 수가 많다. 최소한 일주일에 3-4건 이상 (물론 예외도 있지만), 심지어 하루에 3-4건 이상 올리는 경우도 있다. (그 엄청난 생산력에 경의를 ...) 기업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기업 블로그 운영 컨설팅을 해보면 컨텐츠를 올린 날은 방문자수가 크게 늘고, 컨텐츠 작성을 하지 않으면 대폭 줄어드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

특히 방문자수의 관점에서 보자면, (기업의) 블로그는 홈페이지 등과 달리, 초기 오픈 시점 보다 갈수록 방문자가 늘어나는 성향을 보인다. 기업 홈페이지는 오픈 (혹은 개편)하고 프로모션을 실시하면 방문자수가 몰렸다가 시간이 지나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알수 있지만, 블로그는 초기에는 썰렁해도, 꾸준히 컨텐츠를 쌓아 놓으면 방문자도 꾸준히 늘어난다. 안정적으로 블로그 방문자 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1-2개월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싶다.

기업들에게는 홈페이지 등 여타 온라인 툴과 비교해서, (초기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조이므로) 조바심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바로 그것이 블로그의 특징이자 매력인 것같다.


그렇다고 '아무런' 컨텐츠를 모아 놓는 쓰레기통 전략은 금물

컨텐츠 발행 주기와 조회수가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이다 보니,  간혹 기업 블로그 가운데도 하루에 2-3건, 일주일에 10건 이상의 컨텐츠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대부분 컨텐츠를 양산하는 기업 블로그를 보면 한 건 정도는 기업의 사업 영역과 관련이 있는 컨텐츠 이지만 나머지는 기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TV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 이야기, 다이어트팁, 옷 잘입는 법, 여행지, 기타 등등의 온갖 인터넷에서 떠다니는 컨텐츠를 모아 놓은 것을 볼수가 있다.

그런 컨텐츠 전략을 쓰는 마음은 이해가 간다. TV 프로그램이나 연예인은 검색어 순위가 높으니 관련 컨텐츠를 작성해 놓으면 누군가는 와서 보겠지, 와서 그런 글들 보는 와중에 진짜, 기업 관련 컨텐츠도 읽겠지.. 하는 바램이 아닐까.

물론 블로그는 홈페이지와는 달리 대단히 유연하고 소프트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사업영역이나 제품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어도 기업 블로그 컨텐츠로 뚝딱 만들어 낼수도 있고, 오히려 그런 컨텐츠가 더욱 인기가 있을 때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기업 블로그 운영자 (가운데 하나)가 TV 프로그램을 본 느낌을 적었다든지, 혹은, 개인적인 경험이라든지, 옷잘입는 법을 쓰려면, 적어도 그 회사의 베스트 드레서에게 듣는 팁이라든지, 뭔가의 연관성(relevance)은 있어야, 그 기업의 블로그 컨텐츠라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혹은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가끔씩 기업 블로그에서 뒤죽박죽 연관성도 없는, (더군다나 어디서나 볼수 있는) 컨텐츠들이 섞여 있는 것을 보면, 오히려 다른 컨텐츠의 신뢰도도 떨어지는 느낌을 받곤한다.

무엇보다도, 개인 블로그도 아니고 명색이, '기업 블로그'임을 공식화 해놓고, 신문기사를 그대로 스크랩 해놓았다던지, 저작권의 이슈가 있는 연예인 사진을 버젓이 걸어 놓는 것은, 적어도 아니지 않을까 싶다.


스토리(Story)에는 사람냄새가 난다

어느 순간 부터인지 유행어가 된 '스토리텔링'은 블로그계(?)에서는 하나의 표준으로 통한다. 화자가 분명한 블로그에서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사실' 보다는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 경험'이 중요해진다. 예컨데, 삼성의 VLUU 디지털 카메라도 가치 중립적으로 쓰자면 해상도나 기능들, 가격 등등이 중요하겠지만, 블로그에서는 잊어버릴 뻔한 카메라를 찾게 된 이야기, 카메라와 함께한 여행의 추억 등등이 컨텐츠가 되며, 이런 컨텐츠는 쓰는 사람 뿐아니라 읽는 사람에게도 오래도록 기억된다.

기업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정황과 스토리가 살아 있을수록, 좀 더 세밀하게 묘사될 수록, 감동을 주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물론 기업의 컨텐츠는 일반 개인의 경우처럼 그렇게 세밀한 묘사가 어렵다는 것이, 딜레마일 수 있을 것이다.


대화할 수 있는 컨텐츠로 관계 맺기

단순히 '컨텐츠'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기업들은 참으로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 웬만한 규모의 기업이라면 홈페이지 이외에도, 소비층과 함께 참여하기 위한 프로모션 사이트나, 특정 주제를 가진 인터넷 사이트, 혹은 특정 브랜드 사이트 등등 많은 것들을 인터넷에서 이미 시도해보았고, 그 안에 많은 컨텐츠들이 녹아 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또 (귀찮고 머리아프게!) 블로그를 만들어야 하는가!

다른 툴들과 블로그가 가장 다른 것은 블로그는 '소통'이 편리한 커뮤니케이션 툴이라는 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기업 블로그에 올라가는 컨텐츠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말을 건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가끔씩 글을 읽는 사람이 생각하게 만들고, 그 느낌을 바탕으로 포스트를 써서 트랙백을 날리거나 댓글을 달수 있도록 '대화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보기 좋은 컨텐츠가 읽기도 좋다

블로그는, 특히 우리나라의 플래쉬가 많고 무거운 홈페이지에 비해, 간단하고 단순하고 특별한 '기교(?)'가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컨텐츠는 기본적으로 가독성을 고려해서, 글과 함께 실을 사진이나 그래픽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읽기 편하게 공간을 확보한다든지 하는 배려를 하는 것도 그 글을 읽는 사람에게 친절한 인상을 심어주는 좋은 방법일 것 같다.

*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모두 개인적인 의견이니 혹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려니..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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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5와 문성실, 와인으로 먹고사는 블로그

산에오르기 2008.04.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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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로 유입되는 키워드 목록이다. 개인적으로는 PR2.0이나 블로그 마케팅, 메타 블로그, 블로그 서비스와 같은 키워드로 기억되는 블로그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 트래픽 유입을 보면 그것은 단지 기대일 뿐이다.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검색어를 보면 얼마전 회사에 방문하신 문성실님에 대한 포스트를 적은 뒤 '문성실'이라는 키워드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것이 지난 3월초 이태원의 디저트 전문점 '패션5'에 대한 것이다. 패션5는 26건으로 문성실(27건)에 비해 뒤지지만 'passion5', '패션  5'등 유사 키워드와 합하면 여전히 패션5가 높다. 패션5로 유입되는 트래픽은 관련 포스트를 게재한 이후 두달여 동안 계속됐다. 그 다음이 '와인세일', '몽떼씨엘' (와인바), '와인아울렛 라빈'(와인샵) 등 와인에 대한 것들이다. 기타 새우만두, 소유라멘 등의 키워드도 꾸준히 검색 트래픽을 유도하는 키워드들이다.

검색 키워드로만 보면 나는 영락없이 "요리" 블로거이어야 맞다. 블로그, 인터넷, 블로그 마케팅등은 어쩌다 한번씩 발견될 뿐 주요 방문객을 유도하는 것은 요리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주로 담고 쓰고 싶어하는 '블로그 마케팅'이나 'PR2.0', 혹은 블로그코리아 등은 아무래도 대중적인 관심을 가지기 어려우니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내가 자주 쓰는 태그들로 구성된 태그 클라우드와  내 블로그 '독자'의 한 축인 검색유입자들의 검색어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개인블로그의 입장에서는 이러 저러 잡다한 컨텐츠를 담고 일부에서는 대중적인 검색어를 통한 트래픽을 바라고 또 한편으로는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블로거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괜찮은 전략인 듯 보인다.

그런데 이런 특성을 기업에 적용해보면, 과연 기업 블로그는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최근에 본 기업 블로그는 하루 평균 방문자가 2천명을 넘어서 제법 북적거리는 블로그였다. 그런데 포스트 내용을 보니 그 기업의 사업 영역과는 전혀 관계없는 방송, 연예 이야기들도 다수 담겨 있었고, 별 의미없는 농담같은 한, 두줄 짜리 포스팅도 있었다.

오랜동안 기업의 '홍보' 관련 일을 해온 내 입장에서는 기업 블로그에 실린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겠으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혀 관계없는 컨텐츠들을 '덕지 덕지' 붙여놓은 것이 보기에 안스러웠다. 방송/연예와 같은 대중적인 키워드를 이용해 컨텐츠를 작성하니 검색 유입이 많을 것임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블로그 컨텐츠를 운영하는 것이 그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었다. 솔직히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며칠동안 (트래픽에 커다란 의미를 두는) 기업의 마케팅 담당들과 만나면서, 나는 살짝 흔들리고 있다. 그렇게라도 많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 과연 기업들에 블로그 컨설팅을 하는 입장에서 올바른 일일지.. 며칠전의 확고한 부정이 다소 누그러 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리 미디어의 프레임이 변화하고 환경이 변화한다고 해도, 커뮤니케이션에는 선명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쉽사리 결론 짓지 않고 되새겨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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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가 뭐길래

맛보기 2007.06.22 18:14

블로깅을 하면서 재미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태그를 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쓴 글에 대한 주제어를 뽑아내서 달아 두는 일, 그래서 나중에 다른 사람들도 태그를 중심으로 원하는 글을 볼 수 있게 배려 하는 것.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상당히 “2.0 스러운발상이 아닐 수 없다.

 

태그의 시작은 아마도 문서 파일링이 아니었을까.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보험회사에 잠시 근무한 일이 있었다. ‘사무직의 근무 환경이야 비슷할테지만 보험회사는 특히 계약 건수마다 관련 서류가 많았다. 당시에는 모든 문서들이 종이로 오고 갔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료, 문서는 하드카피로 보관이 되었고 누런 서류철에 2공 펀치로 구멍을 뚫어 보관하곤 했었다.

서류 철을 나름 분류를 하느라고 해도 꽤 오래된 자료 하나 찾으려면 온통 파일함을 뒤적여야 했고 두툼한 서류철에서 원하는 문서를 찾으려면 제목만 보아도 족히 한, 두시간은 걸렸다. 어쨌든 그 당시에도 가능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찾기 위해서 문서를 고객별로 나누거나, 보험종목별로 나누고 또 용도별로 분류해서 탭을 붙여두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곤 했다. 이런 노력들이 결국은 오늘날의 태깅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단순 분류와 태그의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태그는 객관적인 정의(description)이외에 느낌이나 평가와 같은 질적인 부분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내가 즐겨 찾는 스시 집을 블로그에 소개한다면 단순히 스시’, ‘레스토랑으로 분류하기 보다 맛집이라는 태그로 추천의 의미를 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만약 와인에 대한 포스팅을 올릴 때도 와인 이름이나 산지명을 붙일 수도 있지만, ‘깊은 맛’‘정겨운 대화와 같이 느낌을 통해서만 알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간다.


예를들어 슈퍼마켓에 있는 감자칩에는 감자칩 이름과 '감자'라는 태그 대신 '심심할 때', '맥주 안주' 등의 태그가 붙지 않으려나, 커피우유에는 '우유 팩 족구' 뭐 이런 것이 붙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서류 분류와 태그의 다른 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도 태그를 붙일 수 있다는 것. 가족에 대해서도 태그를 붙일 수 있고, 사랑에 대해서도, 혹은 우리의 하루 하루에도 태그를 달아 놓을 수 있지 않을까. 나의 2007 6 22일의 태그는 맑음’, ‘삼계탕’, ‘협찬’, ‘계획등등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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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와 분석

맛보기 2007.04.30 20:42
"새로 개편되는 블로그 코리아의 컨셉이 무엇입니까?" 웹 디자이너가 물었다.
"음.. 그것은 관심사와 분석입니다"라고 답했다.

미디어 2.0의 구현을 위해서는 정보와 뉴스도 관심사에 따라 분류되어야 의미가 있다. 더 이상 "매스 미디어"는 없다고 저널리즘 학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에게 중요한 뉴스는 없다. 아니 거의 없다. 또한 나의 관심사를 보다 맛깔나게 만드는 것은 분석이다. 분석은 일종의 "We Media"의 주체인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내는 공동의 Agenda인 것이다.

웹페이지 시안 회의를 아침에도 하고 오후에도 하고 심지어 저녁 먹고 나서까지 이어 했지만, 컨셉에 맞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보기에도 좋고 사용도 편리한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가려내는 일이란 쉽지 않은 듯하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지어 내가 무얼 원하는지를 아는 것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조금씩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 든다. 오늘 또 몇조각 맞췄으니 큰 그림에 가까이 가고 있는 듯하다.

과연 블로거들은 블로그 미디어에서, 메타 서비스에서 무엇을 바랄까... 단순한 질문이 벌써 몇달째 내 머리속을 지배하는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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