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향기 가득한 블로그

산에오르기 2008. 12. 5. 19:31

시간이 지날수록 블로그에서 와인 관련 포스트가 많아진다.  그만큼 와인을 많이 마셨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요즘들어 와인을 마시면 뭔가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지도모르겠다.

와인을 좋아하다보면 술을 마실때 뿐아니라 평상시에도 와인얘기에 귀가 쫑긋해진다. '신의 물방울'류의 만화는 물론이고 책도 찾아보고, 여기저기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다른 사람들의 와인 마신 얘기에 침을 고이기도 한다.

요즘 와인 드라마도 방영되고 하여 (1, 2회를 본 느낌은 '떼루아'는 와인의 맛과 향기가 빠진 이름만 와인드라마인듯하지만) 와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을때 참고할 만한 RSS 와인 카테고리에 속하는 블로거들을 소개한다. (여기 소개하는 블로그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좋아하는 블로그들이다.) 

MP4/13님의 Eau Rouge(http://blanc.kr/) 블로그. 명쾌하고 딱 부러지는 어투가 읽는이를 속시원하게 해주는 '시사' 블로그로도 유명하지만 MP4/13님은 미식가에 대단한 와인 애호가이다. 실제로 만나본 경험이 있기에 더욱 MP4/13님의 음식과 와인에 대한 경지를 피부로 느껴볼 수 있었다.

Eau Rouge 블로그에 '취생몽사' 카테고리는 MP4/13님의 와인 테이스팅 노트가 잘 정리되어 있다. 원래 이 카테고리에는 (내 기억으로) 백여개가 넘는 와인 관련 포스팅이 있었는데 어느날  포스팅을 다 지웠던 적이 있었다. 몇달전의 일이다. MP4/13님의 와인 사부님이 진노하셔서 '얕은 지식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글따위 지워버리라'고 삭제령을 내리셨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부활한 카테고리에 와인 이야기들이라서 그런지, 포스트가 오를 때마다 더욱 반갑다. 요즘은 마트에서 1만원 내외로 즐기는 값싸고 품질좋은 와인에 집중하시는 듯. 언제 MP4/13님과 '착한 와인들' 채널을 만들어 운영해보면 어떨까 싶다.

네이버 파워 블로그로  선정된 권종상님의 '안녕하세요? 권종상입니다' (http://blog.naver.com/josephkwon)블로그는 내가 즐겨 찾는 와인 전문 블로그 가운데 하나다. 내가 '본격적으로'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던 것은 2003년. LA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때였는데 가족들과 떨어진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서, 혼자서 마켓에 가서 와인을 고르고 하나씩 마셔 보며 내가 좋아하는 맛을 찾아내곤 했었다.

그때 네이버였는지 다음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와인카페에 가입했었는데 권종상님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카페였다. 권종상님은 그때도 시애틀에 살고 계셨고, 미국 와인 얘기가 많다보니, 권종상님 글을 읽고 다음날 마켓에서 강추 와인을 사먹어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러다가 몇년 지난 후에 와인 검색을 하다가 네이버에서 권종상님의 블로그를 발견하고는 어찌나 반갑던지. 물론 한번도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권종상님 블로그는 대부분이 와인 얘기다. 가족들과 스테이크 구워 먹으며 마셨던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주인데, 기자 출신이었던 경력이 블로그 포스트에서 드러난다. 매번 반복되는 듯한 이야기들이 지루하지가 않으니 말이다. 소박함과, 생활의 여유와, 와인에 대한 깊이와, 가족간의 행복까지 따스하고 향기로운 이야기를 많이 만날 수 있다. 특히 미국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 

이여영이라는 실명을 걸고 블로깅을 하는 이여영님의 '와인과 고뇌의 나날들 (http://blog.daum.net/yiyoyong)' 블로그는 최근에 알게 되었지만, 워낙 풍성한 포스트 덕에 자주 들어가게 되었다.

얼마전 내가 쓴 보졸레 누보 와인 관련 포스팅에 트랙백을 걸어주어 이여영님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데,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며 와인 이외에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감각이 돋보이는 글들이 많이 있다.

한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포스트를 읽노라면 얼굴과 미소까지 그려지는 블로그이다. 

중앙일보 손용석 기자가 운영하는 '손용석의 와인이야기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soncine)'는 취재 기자의 전문성과 기자의 감각이 더해져 언제나 재미있는 와인 얘기로 가득하다. 
- 애주가는 칠레, 미식가는 이태리 와인
- 스페인 와인의 르네상스를 이끈다
- 연말연시 모임에 어울리는 와인 5

최근 글목록 몇가지만 살펴 보더라도 마우스가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와인을 모르는 사람도 글 읽는 재미로도 읽을 만한 블로그이다.

와인비전이라는 와인 교육 전문기관에서 최근 오픈한 '와인블로그'(http://wineblog.kr/)도 와인 상식에 대해 목말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특히 웬만큼 와인을 오래 마신 사람들에게도 쉽지 않은 주제인 와인과 음식의 매치에 대해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물론, 책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 이상의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을 많이 소개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블로그코리아에는 자신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블코채널 서비스가 있다. 카페의 기능도 어느 정도 하면서 공용 북마크 기능도 제공하는 블코만의 인기 서비스이다. 여기에 내가 개설한 '와인향기 가득한 블로그' 채널이 있다.

       <블로그코리아 와인채널 바로가기>

현재 18명이 참여해서 143개의 글이 링크되어 있다. 와인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스로 발전했으면 한다.

주말이 다가왔다. 이번 주말은 유난히 춥다는데 어떤 와인을 마시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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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josh-hwang.com BlogIcon 황코치 2008.12.07 17:31 ADDR 수정/삭제 답글

    이제 와인이 생활 속에 밀접하게 다가온 느낌이 듭니다. 올 크리스마스 이브엔 와인잔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앗..저는 에델만에 황상현이라고 합니다. 일전에 블로그서밋에서 인사드렸던...(기억하실런지요? ^^) 추운 날씨 건강 챙기세요...

    •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BlogIcon easysun 2008.12.08 10:28 수정/삭제

      예. 물론 기억합니다. 블로그 사진은 조금 더 터프하게 나오셨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엔 편안한 사람들과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와인 한 잔 하세요!

  • Favicon of http://blanc.kr BlogIcon MP4/13 2008.12.08 00:35 ADDR 수정/삭제 답글

    허거덕, 제가 가장 처음 나오네요. 섬칫했습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저의 얕은 지식 따위에 '경지'라는 단어를 붙이시다니...

    •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BlogIcon easysun 2008.12.08 10:34 수정/삭제

      MP4/13님이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직접 와인잔 부딪쳐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서이구요, 저는 '경지'라는 표현은 지식을 잣대로 하지 않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와인에 대한 애정이 기준이랄까요? ㅋ (섬뜩하시죠?)

  • Favicon of http://myungee.com BlogIcon 명이 2008.12.10 17:36 ADDR 수정/삭제 답글

    와인이야기 +_+ 전 요즘 이를 뽑는중이라..(두달에 걸쳐 무려 5개를 뽑았다죠..) 알콜하고는 거리가 좀 있지만, 열심히 사다 쟁여두는 중입니다.
    역시, 입맛은 달달한게 좀 땡기는지.. 무스까또 다스티나 빌라엠. 진판델...등등 보편저렴한대의 와인이 절 즐겁게 하죠..ㅎㅎ

    이 뽑을땐 괜찮은데..뽑고나서의 금주(?)생활이 절 좀 지치게 하네요..ㅎㅎ
    즐거운 하루 잘 보내고 계시죵??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8.12.11 15:56 신고 수정/삭제

      치과 치료를 받으시는군요.. 얼른 다시 알콜의 영향권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blog.naver.com/josephkwon BlogIcon 권종상 2008.12.31 16:22 ADDR 수정/삭제 답글

    참, 우연히 제 이름을 보게 됐는데, 들어와 봤더니 여기에 제 블로그가 소개돼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반갑습니다. 권종상입니다.
    어떤 분이실까요? 하하... 아마 제가 과거에 다음의 와인리더 소믈리에 카페에서 한참 활동할 때 미국에 계셨던 모양입니다.
    누군가에게 '추천'됐을 때의 기쁨보다는 부끄러움이 앞서는 것은, 저 역시 아직은 제 스스로 일천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반갑습니다. 좋은 인연 될 수 있기를.

    •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BlogIcon easysun 2008.12.31 17:32 수정/삭제

      참 반가운 분이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은 제가 LA에 있어서, 샤도 생 미셀의 와인을 여러병 마셨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대중적이지는 않은 브랜드라서 마셔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아 그리고 지난번에 Conor Sur 피노느와를 추천해주셔서 마셔 봤는데.. 정말 가격대비.. 탁월한 맛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반갑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