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iPad)를 만난날

맛보기 2010.04.22 15:11
LA에 있는 남편에게 아이패드를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물론 뭐 나이를 생각하면 약간 창피한 마음은 들었지만 너무 갖고싶다보니... LA의 오프라인 매장은 이미 품절이어서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우편으로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도 거의 일주일만에 오늘 아침 국제특급우편으로 배달된 아이패드를 받았습니다.

짜잔~!


항간에 아이패드 반입 관련해서 여러가지 얘기들이 떠돌고 있는데 오늘 페덱스 직원과 통화한 내용에 따르면 오늘부로 지시가 떨어졌는데, 모든 우편서비스를 통한 아이패드는 국내 반입이 안되고 반송시킨다고 합니다. 제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간발의 차이로 19일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어제 신고하고 세금등을 내겠다고 신청한 덕분이었죠. 하루, 이틀 사이로 아이패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어플들 싱크하고 이것 저것 세팅하고 보니 과연 "와우!" 하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맞는 것 같습니다. 모니터를 통해 웹상의 정보들을 읽는데 익숙하긴 하지만 여전히 종이가 편하게 느껴졌던 저같은 구세대에게는 편리한 기술의 힘을 그대로 누리면서 책을 대하는 묘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일반 웹사이트도 보는 감이 다릅니다. 그야말로.. 와우! 입니다.

<아이패드 화면에서 본 www.sunblogged.com 블로그>

아이패드의 뛰어난 점, 특히 이북(e-Book) 시장에서의 향후 잠재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 하셨으니.. 저는 넘어가기로 하고 딱 한가지만 얘기하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아이팟터치를 산 것이 2009년 11월이었습니다. 사자마자 아이팟터치 UI에 반해서 감동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이팟터치를 쓰다보니 와이브로 이탈 지역에서는 가끔식 인터넷이 끊어지는 것이 갑갑해서 두달 후에 12년간 써오던 SKT를 과감히 버리고 아이폰을 샀습니다. 아이폰을 쓰다 보니 아이패드 발표한다는 소식만 들어도 그것이 갖는 강점이 한번에 이해가 되어 이렇게 극성을 떨어 국내 시장에 발표되지도 않은 아이패드를 사게 되었다는 것이죠.

아이패드는 포장을 뜯자마자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알겠고 이미 익숙한 내 친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팟터치-아이폰으로 이어지는 사용 경험이 새로운 제품을 사는 심리적인 부담감과 위험 요소를 말끔히 해소해 준 것이죠. 그러나 어찌 생각해보면, 정상적으로는 '아이팟터치 - 아이폰 - 아이패드'는 거의 기능과 요소가 비슷한 제품이기 때문에 하나를 구매하면 다른 것은 구태여 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도 그렇지만 주변에서 보면 아이팟 터치에 반한 사람들이 아이폰을 열망하게 되고 아이패드를 갖고 싶어한다는 것이죠. '중복되는 기능'을 사용상의 편리함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애플의 놀라운 재주에 탐복하게 됩니다.

문득 이러다가 맥북을 사게되는 것은 아닌지...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아, 제발, 그것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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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터치라도 괜찮아

맛보기 2009.12.03 13:56
워낙 아이폰 광풍이 거세게 몰아쳐서 아이팟터치(iPodtouch)로는 명함도 못내밀 분위기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팟터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에너자이저진미님 앞으로 배달된 아이폰 화이트의 자태는 정말로 매력적이었지만서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 "때문에" 오랜 동안 써오던 이통사를 바꾸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지만, 나는 아직은 내년에 본격화될 스마트폰 잔치를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어쨌든 아이폰에서 전화와 카메라 기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아이팟터치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니 아이폰 가진 사람들의 자랑질을 조금은 참을만하다.

아이팟터치가 생긴후 시험삼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써보았는데 워낙 성능 좋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서 결국 유료 애플리케이션으로 돈벌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pp#01 Echofon for Twitter
설명이 필요없다. 아이팟터치에서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읽지 않은 글(tweet)수가 표시되고 내 글에 대한 reply가 쉽게 구분되어 오히려 트위터보다 편한 느낌이다. 확실히 아이팟터치에서 이동중에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으니 트위터 사용이 훨씬 편리해졌다. 보통 외부에서 아이팟터치로 주욱 살펴보다가 재미있을것 같은 내용은 favorite 설정해서 데스크탑에서 보면 편하다.

App#02 Awesome Note Lite
to do 리스트 정리와 아이디어 등을 적어 놓을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구글 닥스등으로 보내기 기능이 있어서 편리하다. 기본으로 내장된 메모 보다는 확실피 편한 것 같다. 스케줄 기능이 합쳐지면 좋을듯...아직 써보지는 않았지만 쇼핑 리스트 정리 기능도 있다.


App#03 네이버지도 : 네이버의 지도의 모바일 버전. 구글맵이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어서 별로 필요는 없을 듯하지만.. 그냥 다운 받아 보았다. 아직 자세히 안써봐서 구글맵과 무엇이 다르고 어느 쪽이 편리한지는 잘 모르겠다.


App#04 Wingbus 서울맛집 : 윙버스 맛집 서비스의 모바일 버전. 지난번에 홍대앞으로 회식을 간 적이 있었는데 아이팟터치에서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검색을 해본 적이 있다. 친구와 잘 모르는 곳에서 만났을때 무난하게 밥먹을 곳을 찾을 수는 있을 듯.


App#05 NPR News : 아이팟터치용 애플리케이션과 궁합이 잘 맞는 것가운데 하나가 방송 프로그램인 것같다. 특히 라디오는 찰떡궁합이 아닐지. NPR 뉴스를 서울에서 들을수 있다니.. (물론 인터넷 들어가면 들을수도 있었겠지만) 가끔씩 영어공부 삼아 들어보려고 다운로드했다.


App#06 티스토리: 티스토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념적으로는 아이팟터치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블로깅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블로그 글을 쓰기에 모바일은 불편하다. 다만, 외부에서 내 블로그 댓글등을 확인할때는 편리하지 않을지...

App#07 GUCCI :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가 브랜드 홍보를 위해 내놓은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의 홍보용 애플리케이션의 가능성을 생각해보기 위해 다운받아 보았는데, 그야말로 '프로토타입'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같다. 그래픽은 좋으나 사용성이 떨어지니 자주 활용할 이유는 없다.

App#08 Musee du Louvre : 루브르 박물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이 또한 이런 것이 있다는 정도의 의미일 듯 하다. 하지만 어쨌든 아이팟터치와 세계의 명작들이 잘 어울리기는 한다.

App#09 Sudoku Party : 역시 돈내고 살 애플리케이션은 게임밖에 없을 듯. -_- 가끔씩 심심할때 스도쿠 퍼즐 한판!

App#10 Score Caddie : 골프 스코어 기록하는 애플리케이션. 워낙 골프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많은데 가격도 무료부터 10달러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어서 고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어쨌든 자주 사용 안할 것 같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보았다. 언제쯤 사용하게 될지 까마득하다.

App#11 두뇌챌린지 : 애플리케이션 인기 아이템에 올라 있어 한번 다운받아 보았다. 이 또한 나른할때 게인 한판!

App#12 Korean Home Recipe : 한국 음식 만드는 법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요리책이 모바일 버전으로는 어떻게 나올수 있을까 궁금해서 다운받았다. 타이머 기능등은 재미있었지만...

인터넷상에 넘쳐나는 양질의 무료 정보에 익숙한 우리들이 과연 모바일이라는 휴대성을 고려해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살 것인지...에 대해서는 살짝 회의적이다. 그렇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결국 광고 수익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개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차원에서 광고를 유치하기에는 어려운 일이 아닐지.. 뭐 그런 저런 생각들이 들었다.

다시 다 지우고 다운받는다면, 에코폰(트위터용), 노트라이트, 윙버스, NPR 정도를 받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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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터치에 반하다!

맛보기 2009.11.18 13:00
아이팟터치를 가지려고 몇번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커멘트에 망설이다 마음을 접기를 몇번째...(예를들어, '조만간 아이폰 나올텐데..', '인터넷 연결이 안되면 별 의미가 없는데..', '한글 입력이 안되어 무지 불편한데..') 드디어 아이팟터치를 갖게 됐다. 인터넷 연결 문제는 KT의 와이브로 걸작품 '에그'로 해결이 될터이고 한글입력 문제도 해결 되었으니.. 아이폰을 기다리라는 조언 정도는 이겨낼 수 있었다.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에 대한 찬사는 매일 블로그 글들을 통해 익히 들어 알고 있으나, 직접 손에 들고 써보니.. "와~!"하는 감탄이 연달아 나왔다. 비록 며칠동안이지만 터치를 쓰면서 느낀 점들이다.

유저인터페이스(UI)의 걸작품

애플 컴퓨터의 UI 디자인 능력은 수십년을 이어오며 찬사를 받는 애플 컴퓨터의 핵심 경쟁력 가운데 하나이다. 애플은 PC 시장의 싸움에서는 비록 마이크로소프트-인텔 진영에 졌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도 그 기본 컨셉은 맥OS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용 컴퓨팅 환경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다. 

아이팟터치를 쓰면서 애플의 UI 신공을 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손바닥 크기만한 조그마한 기기에서 내비게이션이 불편하지 않도록 UI를 디자인해내다니... 다른 디지털 기기들과 달리 아이팟터치는 과연,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 무엇이 있었다. (심지어 컴퓨터도 맥을 한번 써보고 싶어졌을 정도 -_-)


또다른 지름을 부르는 애완용품

이쁘고 지혜로운 아이팟터치를 갖고나니 뭔가 이것저것 살 것이 많아졌다. 우선, 내 손안에서 이것 저것 내가 주문하는 일들을 척척 해내는 이 아이를 위해 선물로 우아하고 멋진 커버를 장식해주었다. (스와로브스키가 박힌...) 또 아이팟터치가 더욱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 '에그'를 장만했다. '휴대용' 목적으로 산 넷북 때도 와이브로(인터넷 접속)이 없으면 의미가 없었던 것아이팟터치 역시 인터넷 연결이 안되면 기능을 절반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


아이팟터치와 '에그'가 만나니 휴대용 정보단말기로는 편리함과 간편함에서 부러울 것이 없었다.

여기에 스타일러스 펜을 샀고, 스크린 닦는 클리너도 구입했다. 지금은 터치에 연결해서 들을 수 있는 스피커를 살까 고민중이다. 지름은 지름을 낳으니...

아이팟터치와 함께 하니 시간가는 줄을 몰라...

며칠 써본 경험에 의하면 아이팟터치는 '시간도둑'이었다. 퇴근후 집에서 터치를 가지고 애플리케이션 몇개 다운받아 놀다보니 금방 잘 시간이 되었다. 어제는 하루에 그나마 아들하고 몇마디 나눌 시간마져 갖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살짝 들었지만, 그래도 터치를 보니 행복해졌다.

사람이나 디지털 기기나 눈맞춤이 중요하다. 아이팟터치도 자꾸 들여다보고 이것저것 해보고 써보고 하지 않으면, 책상 서랍을 지키며 늙어갈 터이다. 아이팟터치와 함께 정보를 나누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샘솟듯이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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