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알바 공화국의 그림자

생각하기 2012.02.09 09:10
소비재 제품을 판매하는 A사의 마케팅 본부장인 H 이사는 지난해 다소 과격한 결정을 내렸다.

갈수록 온라인 상에서의 평판이 제품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A사에서도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온라인 매체에 대한 활동이 날이 갈수록 강화되었다. 그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는 형태가 바로 '바이럴'이라는 이름의 마케팅 활동이었다. 바이럴 활동에서 중시 되는 것은 A사 제품에 대해 소위 '파워 블로거'들을 동원해 긍정적인 블로그 글을 만들어 내고, 또 주요 타겟층이 활동하는 카페에 자사 관련해서 긍정적인 게시글과 댓글을 다는 일이었다. H 이사의 입장에서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가감없는 의견과, 요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검색 결과시 얼마나 자사 제품 관련 글들이 많이 나오는지, 관련 카페에서 얼마나 댓글이 많이 달리는 지가 워낙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인지라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에 떠밀려왔다. 

그러다가, 기업의 평판이나 브랜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해, 회사가 대행사를 통해 생산해내는 인위적인 댓글달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회사의 경영철학과 노력에 공감할 수 있는 소비자 집단들과의 관계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포탈 카페 게시글, 댓글, 지식검색 등등에 집중했던 온라인 활동의 많은 부분을 소셜 미디어, SNS 등에 집중키로 했다.


그렇게 일년쯤 지난 현재, H이사는 조금 과장 하자면 좌절을 겪고 있다. 소셜 미디어나 SNS 상에서는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호응과 반응이 크게 증가했지만, 아직도 포탈 카페나 지식검색 등에는 경쟁사들의 댓글 알바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카페의 댓글만 보자면 A사는 거의 존재감이 없이 묻혀 있었다. 경쟁사인 B, C 사에서는 '바이럴'에 목숨을 거는 것처럼, 자사 제품 추천 게시글과 인위적인 댓글을 다수 '살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사내 다른 부서의 불만과 지적도 거세지기 시작했다. '온라인 대응이 서투르다'는 질책까지 받은 터였다. 

A사는 아마 조만간, 다시 '바이럴 강화 정책'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논리적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의 관계관리, 대화와 소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소비자의 의견을 귀기울여 듣는 것이 시장에서 이기는 비결이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경쟁사의 댓글 공세에,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에 쌓여가는 조바심과 불안감을 이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 많은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홍보) 담당자들이 위의 사례에 공감할 것이다. 나도 적어도 공감과 이해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리는 눈가림으로 댓글 알바에 의존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글로벌 기업들은 대부분 '소셜 미디어 활용 가이드라인'을 통해 익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지만 반드시 기업의 관계자임을 밝히고 커뮤니케이션 하라는 것이 명시돼있다. 결코 소비자들을 속이지 말자는 다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생길때마다 온라인 기사에, 포탈 토론방에 트위터에 소위 '댓글 알바'로 보이는 여론 몰이배들이 여지없이 등장한다. 심지어 정부기관에서도 '댓글달기' 지침을 내린다는 소리도 들리니 할 말이 없을 뿐이다. 

문득, 이번달 말로 미디어유가 창립 5주년을 맞게 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기업들이나 공공기관에서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해야할지, 관심조차 갖지 못했던 2007년 2월 설립해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던 것은, 마케팅 담당자들의 조급함이 근시안적인 눈가림에 불과한 '댓글 알바'를 부추키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지난 5년동안 결코 바뀌지 않았다. 도대체 언제까지 갈 것인가. 

그래도 나는, 스스로에게 되뇌인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신뢰'라고...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잊어서는 않되는 것이 바로 진정성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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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속에도 태양은 떠있을까?

생각하기 2011.06.29 18:14

<사진은 본문 내용과는 관계 없습니다. 동호대교에서 운전중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는 느낌이 좋았는데 도로에서 움직이며 찍을 수밖에 없었고 아이폰의 한계도 있어서 그닥 좋은 사진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소비재 브랜드 마케터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고 차창을 때리는 빗소리가 장단을 맞추었다. "소비자들이 마트를 한바퀴 도는 사이에 우리의 성적표는 결정됩니다. 매일 매일 전장터에서 매월 성적표에 따라 싫은 소리 듣고 인센티브와 연계되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은 엄두도 못냅니다." 미디어 환경이 바뀌고 있으며 이제 기업들도 직접 소통채널을 만들어 어쩌구 저쩌구.. 미팅 내내 내가 떠들어 댔던 '공부 열심히 하면 시험 잘본다'는 소리는 시험 문제를 쪽집게 처럼 집어 주기를 바라는 그에게는 먼나라 얘기로만 들리는 듯했다.
미팅을 마무리 지으며 그래도 내 걱정을 해주었다. 상황이 이럴진데, '기업들을 설득하는게 쉽지는 않겠다'는 것이었다. 왠지 나는 엷은 미소가 번졌다. 문득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한 안도랄까... 세상은 변하고 있다고 더 힘주어 얘기하고 싶었으나 무난한 마무리 인사로 미팅을 끝내었다.

* 얼마전 '온라인 바이럴 업무' 관련 RFP를 받고, 짜치게 알바써서 댓글다는 따위 하지 말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관계관리 하자고 제안을 해서, 그 계약을 땄다. 물론 결정하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우리를 선택한 담당 부서에서는 사내 다른 부서의 사람들에게 한소리 들었다고 한다. '좋은 얘기지만, 그게 가능키나 하냐'는 반문. 참 쉽지 않은 결정이고, 어쨌든 설득한 우리의 제안에 뿌듯해할 여유도 없이 긴장감이 몰려 온다. 블로그 포스트, 댓글 하나 하나가 '비용'으로 환산되는 소위, 바이럴 세계에 진정성을 담은 소통의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인가...

* 예전 홍보대행사를 하던 시절 우리 고객이었던 사장님을 십여년 만에 다시 뵙게 되었다. 생활용품 업체를 하고 계셨고 홍보는 대부분 포탈 검색광고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했다. "검색광고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효과도 없구요, 검색어 비딩금액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월 수천만원씩 쏟아 붓고 있는데 결국 네00 좋은 일만 시키는 것같구요. 소비자들도 이제 광고라는 것을 다 알아서 예전만큼 효과도 없습니다." 그 분이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고민하시게 된 계기라며 말씀해주셨다. 

그야말로 중소기업에는 별다른 광고 툴이 마땅치 않아 놓지 못하고 있는 끈이 검색광고 였는데, 과감하게 대폭 줄이고 소셜에서 승부를 보고 싶으시다는 얘기에 나는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내 드리고 있었다. 참, 쉽지 않은 결정인데... 그만큼 소셜의 흐름이 번져가고 있다는 느낌이 온 몸에 전해졌다. 

* 저혈압인 나는 흐린날, 비오는 날은 몸과 마음이 가라앉는다. 심한 경우엔 이유없이 아프기도 하다. 오늘 하루종일, 비오는 것을 보면서 가라앉는 몸과 마음을 다독이며 일을 했는데, 문득, 그래도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먹구름 속에도 한줄기빛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꼈다. 저혈압에는 고기가 좋다는데...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면 혈압이 좀 오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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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의 가치는 무엇인가?

생각하기 2011.06.13 18:01
기업들 대상으로 '소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일을 몇년째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풀리지 않는 숙제가 한가지 있다. 기업들은 항상 '효과 측정'을 원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비용 대비 효과(일종의 ROI)를 알고 싶어 한다. '고객만족'을 위해 '광고단가'를 적용한 로직으로 확산 효과 측정 수치를 제공하기도 하고, 다양한 논리를 만들어 내지만, 솔직히 어딘가 맞지 않는, 50% 쯤 부족한 구석이 있다. 예를들어 블로그의 방문자 수치를, 페이지뷰를 광고 단가로 환산하는 것은 몇가지 전제조건을 가정하면 가능해진다. 하지만, 블로그 운영이나, 소셜 툴들을 통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궁극의 목적이 블로그 글을 보게 하는 것은 아닐지니, 그것으로 블로그 마케팅, 혹은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말할 수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효과측정이 애매하다는 것은 '소셜' 커뮤니케이션이 시장으로서 가치를 가지며 성장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효과측정의 로직이 없다고해서 '소셜'한 커뮤니케이션의 의미와 가치를 부정할 수는 없는 세상이 됐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런데, '소셜'한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측정이 어려운 것은, 근본부터 다른 '소셜'한 커뮤니케이션을 과거 광고 중심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로 측정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광고는 매체의 지면을 사서 광고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로직이 분명하다. 광고매체의 전파력, 확산력을 측정하면 효과가 그대로 나온다. 하지만 '소셜'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매체 자체보다 컨텐츠의 파괴력이라든지, 그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관심사라든지, 양적으로 정의되지 않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니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기존 마케팅의 관점에서 측정하는 양적인 개념들은, 예를들어, 얼마나 두뇌회전이 빠른가를 측정하기 위해 키나 몸무게를 재는 것만큼이나 부적절하다. 

그렇다면 '소셜'한 커뮤니케이션은 왜 필요한 걸까? 여러가지로 달리 표현할 수 있겠지만, 나는 '마음을 사는 일'이라든지, 상대가 자발적으로 그런 마음을 갖도록 '인셉션' 하는 것이라는 정의를 좋아한다. 대체 마음을 사는 일을, 상대의 마음을 샀는지를 어떻게 광고적인 양(Quantity)의 개념으로 정의할 것인가 말이다.

아주 흔한 예를들어 보자. A가 마음 속에 누구를 그리워하고 있는지를 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마음에 있으면 자주 만나거나 자주 대화를 할터이니 이를 정량화하여, 가족 이외에 가장 만남이 빈번한 이성과 가장 전화통화를 많이 하는 이성과의 만남의 수, 대화량을 '측정'하면 될까? 얼핏보면 분명 그런 잣대로 측정했을때 일치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그리운 사람이 해외에 있다거나, 만날 수 없다거나 하여 마음으로만 생각한다면, 이런 기준은 전혀 의미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마치 이것처럼, 단순한 양적 지표들이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측정을 얘기하는 데는 너무나 부족하다. 소셜 툴들을 통해 나누는 대화의 양이나, 컨텐츠의 수치, 혹은 페이지뷰 등 수치들이 마음을 사고, 소비자들을 인셉션하는 과정 속에 나타나는 '현상'일 수는 있지만, 그것 자체가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가치가 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치를 똑 부러지게 정의할 수 없어도 '소셜' 커뮤니케이션은 엄청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제까지 대중매체의 시대에서는 가능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소비자를 만나게 해주고, 고객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치'있는 일을 전파하는 일을 하면서도, 내내 '효과측정'에서 양적인 지표들과 부딪치다 보니 가끔씩 힘이 빠진다. (마음을 어떻게 자로 잴 수 있단 말이니..)

그래서 오늘도 대답없는 질문만 내게 던져본다. 과연, '소셜'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소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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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럴(Viral)을 넘어 소셜(Social)로!

생각하기 2010.11.03 13:29

불과 십수년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신문에 났다더라" 는 말로 알고 있는 정보의 신뢰도와 확산도를 전했다. 전통미디어가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만큼 신문에 났다는 것은 그 정보가 사실이며, 많은 사람이 이미 알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네이버에서', 혹은 "다음에서 봤다"는 말이 '신문에 났다더라'는 말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정보의 확산 채널로 어느 순간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인터넷 포탈 서비스가 인쇄 매체를 훨씬 넘어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포탈을 통한 정보의 확산은 채널의 변화와 함께 정보 소비 행태의 변화를 의미하게 됐다. 단순히 신문에 난 기사형태의 정보가 포탈을 통해 유통되는 확산 채널의 변화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신문이 '배달'해주는 정보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원하는 때 정보를 찾아(검색) 보는 새로운 소비행태를 갖게 됐다는 의미이다. 

발행이 아닌 검색이 중요해 지면서 지난 십여년간 온라인과 연계된 모든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검색'에 있었다. 검색광고 시장이 급성장했고, 광고가 아니더라도 검색을 통해 기업의 컨텐츠를 확산시키는 소위 '바이럴'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결국 기업들에서는 인터넷 사용자의 8, 90%가 이용하는 네이버에서 자사 관련 키워드를 검색했을때, 그것이 광고의 형태이든, 지식인이든, 블로그, 카페이든 자사의 메시지를 담은 컨텐츠가 더 많이 보이도록 하는데 온갖 자원과 노력을 집중했다. 그런데 바이럴 마케팅의 핵심을 보자면 블로거들을 통해 리뷰 포스트를 올리도록 하고 건당 정해진 금액의 비용을 지불하거나, 일명 댓글 알바를 활용해서 자사의 제품을 "써보았더니 좋더라"라는 식의 일방적인 입소문을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점유율이 높은 포탈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블로그, 카페, 지식인(지식검색)의 형태로 확산을 시킬 수 있었으니, 바이럴 마케팅은 한줄기 흐름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최근들어 '바이럴(Viral)'의 효용성에 제동이 걸렸다.
얼마전 강남 요지에서 큰 병원을 운영하시는 두 분의 원장님을 각각 다른 자리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한 분은 안과를 경영하시는 분이고 한분은 비만관리 클리닉의 원장님이셨는데 두 분의 고민은 희안하게도 일치했다. '효과적인 홍보'가 그 핵심적인 주제였는데, 두 분은 똑같이 이런 고민을 하고 계셨다: 


  "이제까지 병원 홍보는 포탈을 통한 검색광고나 온라인 바이럴에 의존을 해왔는데 병원이 워낙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다 보니 검색광고의 경우 단가만 높아지고 이전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
   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을 맡긴 대행사에서는 여행, 패션 정보, 연예인 소식 등 병원과 전혀 상관없는 
   컨텐츠들로 블로그를 채우고 있는데 스스로가 민망해서 우리 병원 블로그이지만 들어가기
   싫다"  

  "지식인 등에 아르바이트를 이용해서 우리 병원이 최고라는 글들을 등록한다는데, 과연 효과가
  있기나 한지도 모르겠다"


검색광고와 바이럴 마케팅의 초창기에는 검색 이용자들이 기업의 메시지인 줄 모르고, 혹은 광고인줄 모르고 네이버나 다음에서 상위에 올라있으니 믿을수 있겠거니 하는 마음에서 병원을 선택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검색시 상위 노출이 광고 상품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심지어 지식인에서 실제 가본 것처럼 추천하는 글들도 알바의 왕성한 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병원 뿐아니다. 식당, 요가, 헬쓰, 등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주요한 홍보/마케팅 수단이 검색 광고 및 다양한 바이럴 활동들이었는데 갈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는 문제 의식을 느끼게 된 것이다.

검색 광고나 다양한 바이럴 활동들이 갈수록 효과가 떨어지는데는 여러가지 원인을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크게 세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검색광고가 효율 면에서 떨어지게 된것은 검색광고라는 기법이 활성화 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클릭당 단가는 높아지는 반면, 검색 이용자들은 검색 페이지 상위 노출이 광고 임을 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뢰도 면에서 떨어졌다는 시장의 구도변화에 원인이 있다.

두번째는 대개의 검색 노출을 염두에 둔 바이럴 활동들이 '컨텐츠' 보다는 '확산'에만 너무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소통에서 중요한 두가지는, 컨텐츠와 확산 채널이다. 전달할 좋은 컨텐츠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타겟에 확산시킬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 그런데 인기 검색어와 연계하되, 실제 기업들과는 연관성이 떨어지는 컨텐츠(예를 들면 연예인을 내세운...)로 안과를 얘기하고 비만 클릭을 얘기해 보았자 도달(reach)은 했으되, 공감을 하지는 못한다. 이런 류의 메시지 도달을 소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컨텐츠가 약하고, 또 축적이 되지 않으니 확산은 되더라도 타겟층에 신뢰를 쌓아가지 못하는.. 마치 전단지와 같은 확산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는 지난해 말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위 SNS(Social Network Service) 서비스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소셜' 미디어가 사회적인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포탈을 통한 검색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솔직히 검색 이용율이 떨어졌는지는 수치도 모르고 알수 없으므로 '검색 의존도'가 낮아졌다는 것은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다. 다만, 요즘은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보니까..." "페이스북에 누가 올렸던데..." 이런 말들을 자주 하는 것을 듣게 된다. 마치, 신문에 났다나 네이버에서 봤다는 식의 정보소스가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급속하게 확대, 혹은 전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바이럴' 마케팅과 달리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의 강점은 무엇보다 친밀한 유대와 컨텐츠(메시지)의 전달력에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말 그대로 친구망을 기반으로 메시지를 수용하고 확산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컨텐츠의 신뢰를 전제로 한다. 전단지처럼 뻘소리 하면 친구 목록에서 삭제해버리면 그만이다. 결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상대를 고려한 진정한 '소통'을 고민하지 않을수가 없는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류의 소셜 미디어가 자리를 잡기 시작한지가 불과 1년이 안되기 때문에 전망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다만, 이제 기업들은 진정으로 '소통'을 해야만하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만은 확실하게 느껴진다. 단순하게 확산만 많이 시켜서는 의미가 없다. 진정성있는 대화를 나누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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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코리아에선 무슨 일이? - 팔불출의 자기자랑

맛보기 2008.06.09 19:53

모두 잘 아시겠지만, 2003년 국내 최초로 블로그 플랫폼에 상관없이 블로거들이 한 곳에 모여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메타 블로그' 서비스를 선보인 블로그코리아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7월 다시 부활을 했습니다.

많은 블로거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우왕좌왕하며 1년여를 지나고 있지만 '트래픽'은 블로그 코리아의 아킬레스 건이었습니다. 우리의 친근한 경쟁사인 올블로그에 뒤지는 것은 물론이요, 블로그계의 신예라할 수 있는 믹시에도 일찌감치 추격을 당했었죠.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다음에서 트래픽(페이지뷰) 면에서 올블로그와 믹시를 제치게 됐네요. 너무기뻐 이렇게 팔불출 짓인줄 알면서도 포스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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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6월9일 다음(www.daum.net)에서 갈무리



트래픽이 이렇게 늘게 된것은 최근의 오마이뉴스나 전자신문등 기존 미디어와의 제휴에 힘입은 바가 컸습니다.  특히 요즘은 사회적인 이슈를 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소셜 미디어에서 주도해나가다 보니 저희 뿐아니라 전체적으로 블로그 업계가 양적으로 혹은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특히 블로그가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더더욱 기쁜일이죠.

솔직히 이제까지의 트래픽에 연연해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디어2.0 서비스가 갖는 다양한 의미를 생각할때 모든 것이 '트래픽'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위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래픽이 분명, 한가지의 축을 구성한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에 오늘의 성과를 한 걸음 진전으로 볼 수는 있을 듯합니다.

사실, 다른 의미를 아무리 가져다 붙여도, 팔불출의 자기자랑일 뿐입니다. ^^ 그래도, 이런 기쁨 저런 슬픔 같이 나누는 공간이 블로그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스트를 공개합니다. 너무 많이 욕하지는 마십시오. -_-

*포스트 후기: 너무 많은 분들이 격려의 댓글과 블UP을 남겨 주시니, 그냥 기쁜 마음에 포스팅했던 제가 살짝 부끄러워 졌습니다. 블로거 여러분들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분발하겠습니다. 성원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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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korea2007 시사회를 마치고

맛보기 2007.07.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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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열린 blogkorea2007 시사회>

blogkorea 2007 시사회는 블로그코리아가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는 행사라는 의미에서 기대와 걱정이 떠나지 않았다. 블로그코리아 개편을 준비하는 미디어U 식구들 모두, 서비스 오픈 준비로 정신없는 틈틈이 시사회에서 처음 만나는 블로거들이 불편하지는 않으려나 이것저것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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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일명 '미녀 3총사'들이 행사장 꾸미는 모습이다. 행사 시작 15분전 우리는 모두 두근두근 걱정과 설레임으로 표정이 굳어 있었다.

시작 6, 7분 전쯤 떡이떡이님이 1번으로 도착을 하셨다. 자리잡고, 전원확인하고 노트북 펴고, 카메라 준비하는 모습이 파워 블로거 다웠다. 어영부영 하는 사이 7시가 되니 행사장의 절반 정도가 찼다. 이렇게 시간에 정확하게 도착을 하다니.. 감동적이었다. 행사 시작 10여분이 지나자 행사장이 가득 찼다. 또한 여성 블로거들도 많이 있었고, 연령대도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블로거 부터 환갑을 넘기신 어른들도 참석을 하셨다는 점에서 다양한 블로그 커뮤니티의 단면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행사 준비할때의 예상과는 달리 거의 정시에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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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 박영욱 사장님은 "초기에 블로그 코리아를 아주 좋아하는 사용자였기 때문에 블로그 코리아의 부활을 마음으로 축하하고 싶어 왔다. 앞으로 블로그 커뮤니티를 함께 키워나가는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한다"고 축사를 해주셨다.

이어 소프트뱅크 미디어 랩 류한석 소장님은 "블로그를 아주 좋아하고 그 가능성을 믿지만, 지금 보다는 훨씬 규모면에서 확장을 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블로그코리아도 그렇고 많은 서비스들이 탄생할 때마다 그 확장의 단초를 보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어 blogkorea2007 개편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부활의 의미는 아래 슬라이드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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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블로그 코리아가 생겼을때 블로그 커뮤니티는 작은 물고기 몇마리들 모여 있는 것에 지나지 않을 만큼 수적으로나, 커뮤니티 전체 힘으로나 미미했으나, 이제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블로거들도 증가하고, 성장하며 조금 커다란 커뮤니티를 형성해나갔다는 것. blogkorea2007은 이 커뮤니티가 보다 획기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또한 전체로서의 몸짓이 우리 사회의 물결을 일으키고 반향을 일으키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블로거들도 공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블로그코리아 2007의 기획방향 및 서비스 소개.

첫번째는 필터링(Filtering)이다. 필터링의 기본은 사용자가 누구라도 블로그 코리아에 방문했을때 자신이 원하는, 관심있는 글들을 잘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집 글들을 '카테고리'로 분류했고, 관심글, 인기글, 그리고 블로그-잇을 통한 연관글등의 기능을 구성했다.

두번째는 평판 시스템 (Reputation Management) 이다. 블로거들은 인정받기를 원한다. 자신과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인정받고 싶어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눠 주기를 원한다. 이 부분은 사실 블로그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해서, blogkorea2007은 평판 시스템을 서비스 기능화해서 예를들어 '영향력 지수'등의 개념을 만들었고 이 부분이 향후 블로그 커뮤니티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공기청정기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일부에서는 블로거들이 인위적으로 영향력 지수에 대해 평가 받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지만, 처음에는 놀이처럼, 게임처럼 개념 적으로 전달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사용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기반으로), 좀 더 견고한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다.

세번째는 소셜 미디어 (Social Media) 기능. 블로그는 정보를 얻고 생각을 나눔으로써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것은, 커뮤니티의 개념이 합쳐진 미디어이다. 그래서 블로그 커뮤니티내 다른 사람들과의 Interaction을 어떻게 기능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서 그 부분을 활성화시킬수 있는 기능들을 구성했다. 물론 새로운 것은 아니다. 친구 맺기, 다른 블로거와의 친밀도 등등 이미 다 경험해본 기능들이며 다만, blogkorea2007에서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많은 고민을 쏟았다.

이어서 마무리로 덧붙인 것은, blogkorea2007을 만든 사람의 하나로 사용자들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머지 기능이나 서비스 구성은 우리가 밤잠을 설쳐 가면서라도, 머리에 쥐나도록 고민해가면서라도 할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것의 핵심에는 사용자들의 참여가 있다는.. 사실!

실연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발표를 마치고 나니 여러가지 질문들이 이어졌다. 주로, 차별화 전략이나 수익 모델 등에 대한 내용으로 요약이 되었다. 그리고 의외로 카테고리 분류에 관심과 기대를 많이 갖는 듯했다.

시사회는 끝났지만, 이제 블로거들과의 만남은 시작이 되었다. 흥부전에 나오는 박타기 처럼, blogkorea2007과 블로거들이 양 쪽에서 '슬근슬근 톱질'을 시작할 때다. 흥겨운 박타기 끝에 대박을 터뜨렸으면...

시사회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 후기를 읽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관심을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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