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젊은 층에는 인기없다?

맛보기 2009. 6. 4. 08:30
요즘 인터넷에 상주하는 층에서 트위터 열풍이 불고 있다. 나 자신도 오랫만에 공개적인 메신저의 재미에 푹빠져 있었다. 최근에는 구루님이 한국에서 트위터 하는 사용자들의 자기 소개 페이지(http://tweet.xguru.net/selfintro)를 만드신 이후 한국의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의 유대감이 더더욱 공고해지는 것같다. 450명 정도가 자기 소개를 올려 놓았다. 늘 닉네임으로만 통하던 트위터, 혹은 블로그 친구들이 실제로 무얼 하는지, 무얼 좋아하는지 등등을 알 수 있어 더더욱 흥미로운 공간이 됐다. 트위터 하시는 한 분이 표현한 것처럼 '총무뽑고 회비 걷고 MT 날짜 정해야할 것같은' 동호회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트위터 프로필을 보면서 의외로 30대 이상의 사회 경력이 꽤 되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연히 '인기많은 트위터 젊은층은 외면?' 이라는 기사를 발견했다. 물론 기사는 외신이고 트위터 이용자 중에 1824의 비중이 30, 40대에 비해 적다기 보다는 1824의 젊은 층 대상으로 설문을 했을때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99%에 이르르고 있으나 트위터 사용 비율은 22%에 불과했다는 내용이다. 젊은층들은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보다 트위터의 활용 비율이 낮다는 것인데 이는 아직 트위터 서비스가 얼마 되지 않은 이유도 있을 것같다. 어쨌든 논리적으로 보면 젊은 층에서 트위터 이용비율이 낮다.

우리 회사의 젊은 인터넷 헤비 사용자라고 할 수 있는 리승환님도 본인은 트위터에 적응을 못하겠다고 해서 잠시 그 이유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수령님이 트위터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두가지 때문이라고 했다. 하나는, 온라인 공간이면서 상당히 '오프라인 생활과의 싱크'를 기본으로 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온라인에서의 활동은 부러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한 익명성이 존재한다. 오프라인에서 무엇을 하건 혹은 어떤 지위에 있건 상관없이 토론하고 생각을 주고 받는다. 그런데 트위터는 일상생활에서 얻은 정보, 혹은 순간순간의 느낌을 공유하기 때문에 훨씬 오프라인 생활이 잘 드러난다. 뿐만아니라 #self_intro 페이지를 통해 직업과 연령대 등이 공개되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니 말이다. 

또 하나 수령님을 낯설게 하는 것은, 다른 온라인 공간에 비해 사람들이 상당히 진지하다는 점인데, 괜스레 툭 던져보는 농담, 실없는 얘기들을 트윗으로 날리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 일상 생활의 감상을 적더라도 (꼭 일부러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사색적이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들어 "배고파 죽겠다"고 적지 않고 "배고픔 하나 그냥 넘기지 못하니.. 인간은 그저 물적인 존재일뿐..."이라고 말하는 식이다. (트위터 사용자가 꼭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_-)

그런데 사실 나로서는 바로 그런 점때문에 트위터가 재미있고 자꾸 들어가게 된다. 업무에 필요한 정보도 얻고 사람들의 생각의 조각도 보게 되면서 나의 것을 가다듬는 재미가 나를 트위터 홀릭으로 만드는 듯하다. "우리같은" 오프라인 세대 - 어른으로 성장할때까지 온라인의 개념이 없었던 - 들은 온라인의 뭔가 뜬구름 잡는 듯하고 그려지지 않는 공허함, 거침없이 쏟아내는 감정의 조각들이 때로 불편하고 적응이 안되었다. 어쩌면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트위터는 follower들의 일상과 연계되면서 그 사람들과 밥이나 차를 한잔 마실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는 알수없는, 성향과 사람에 대한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는 공간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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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09.06.04 08:44 ADDR 수정/삭제 답글

    1.후훗. 저도 최근들어 트윗을 시작한 새내기지만, 이젠 거의 '트윗질'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2. 자기소개 창에 들어가보니, '아니, 난 도대체 어디쯤 있는거지?' 읽다읽다 저를 찾는 것은 그만 포기.
    3. 그러고 보니 주변 트위터들 대부분이 유부인듯하더군요. 의외로 나이대가 있다 싶었는데, easysun님 포스트를 보니 과연 그렇군. 하게 됩니다.
    4. 약간 심각하고 실생활과 밀접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전 그 때문에 오히려 요즘 들어가기 꺼려지더군요. 정치색이 좀 짙어져가는 분위기라 난감.

    멋진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6.04 11:03 신고 수정/삭제

      following을 조절하시면 원하는 사람의 글만 볼수있으니까요^^ 그냥 즐겁게 쓰시면 되죠 뭐.

    •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fruitfulife 2009.06.04 15:37 수정/삭제

      에효... 정리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저도 정리대상이 되어보고나니 얼마나 서운했던지 막상 정리하려해도 그럴 때 마다 망설이게 되더군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되는건데도, 맘은 그렇게 움직여지지 않던데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인데도 맘이 무척 아팠어요. "자기가 먼저 follow 했으면서!"하고 배신감까지 들던데.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요. 다음엔 좀 나아질까요?(마치 사랑에 배신이라도 당한양....^^;;)

  • Favicon of http://lowr.tistory.com BlogIcon White Rain 2009.06.04 08:53 ADDR 수정/삭제 답글

    흠.
    그래도 트위터가 대학교 내에서 발생한 만큼
    대학생들도 많을 텐데 말이죰-

    우리나라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북미 지역은.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6.04 11:03 신고 수정/삭제

      예. 아무래도 트위터 서비스가 시작된지 얼마 안됐다는 점을 간과한 조사가 아닐까 합니다.

  • Favicon of http://bbomstory.tistory.com BlogIcon bbom 2009.06.04 11:53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렇군요.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blog.ohmynews.com/tetsu BlogIcon 테츠 2009.06.04 11:57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래도 간혹 연아의 독백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만족.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6.04 12:50 신고 수정/삭제

      진짜 김연아 선수가 운영하는 것일까요? -_- 죄송함다.. 만족하시는 일에 딴지를 걸어서..ㅎ

    • Favicon of http://blog.ohmynews.com/tetsu BlogIcon 테츠 2009.06.04 13:27 수정/삭제

      첨엔 다들 미심쩍어했는데, 정황상 연아가 운영하는게 맞지 않나...뭐 그런 분위깁니다. 혹시라도 아니면..이건 다.....

      이명박 대통령님 때문입니다...ㅋ

  • Favicon of http://goodgle.kr BlogIcon GOODgle 2009.06.04 15:30 ADDR 수정/삭제 답글

    연령대가 조금 높다는 것은 ... 소비력이나 파워(?)면에서 매력적인 마케팅 대상이라는 얘기도 되죠. ^^;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6.04 21:39 신고 수정/삭제

      예. 그렇죠. 미국에서는 실제로 트위터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가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초기 인듯합니다.

  • Favicon of http://hky.springnote.com/pages/3205632 BlogIcon hky 2009.06.04 15:30 ADDR 수정/삭제 답글

    Twitter 관련 책에서도 읽었는데,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사용자들도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고, 사용자층이 젊은 층보다는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장년층(?)이라고 하는군요. 한국도 비슷한 현상인 듯 합니다.

    http://hky.springnote.com/pages/3205632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6.04 21:40 신고 수정/삭제

      아..그렇군요. 확실히 우리나라 사용자층도 연령대가 높은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felicity.tistory.com BlogIcon DanielKang 2009.06.04 23:4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트위터 사용하시면 사이드바에 위젯 달아보셔요
    저도 뭐.. 사용한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블로그에 글 쓰기엔 좀 짧은 것들을 트위터에 쓰고 옆에 노출되게 해 놓았거든요
    요런 식으로 쓰다 보면 설치형 블로그에는 좀 더 쉽게 퍼지지 않을까 싶네요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6.04 23:47 신고 수정/삭제

      예. 한번 해봐야지 벼르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많던데.. 차근히 하나 하나 배워나가야 할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9.06.10 01:17 ADDR 수정/삭제 답글

    이지선 님께서도 twitter dweller 시군요.
    물론 PR과 Social Media 관련 전문가이신 만큼 당연하리라 여겼지만^^
    xgru님께서 트윗상에 큰 획을 긋는 일을 하신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관계형성을 활발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그리고, 앞으로 트윗에 대해서도 많은 관찰과 좋은 말씀 기대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꾸벅^^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6.10 06:50 신고 수정/삭제

      트위터 분위기를 느끼고 있을 뿐이죠. 구루님 덕에 더 재미난 공간이 되고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