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나에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

맛보기 2009.03.23 23:55
필로스님 블로그 포스트 '(릴레이)나에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에서 넘겨 받습니다. 글에서 '먼 길을 (지치지 않고 걸어)가는 법에서는 득도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해주시니 과분한 칭찬이라고 생각이 들어 릴레이를 안받을 수가 없습니다. 

우선, 영감을 준다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내나름의 해석으로 영감을 주는 블로그란 '지금 이 자리에서 내 일을 열심히 하고, 또 블로깅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때로는 자극이, 때로는 힘이 되어주는' 블로그로 정의하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블로그코리아에 글을 보내 주시는 178,442개 블로그입니다. -_- 제가 생각해도 조금은 오바인 듯하네요. 하지만, 저는 늘 블로그 코리아 창을 띄우고 일을 하며 시시 때때로 쏟아지는 블로그 글들을 읽으며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미래를 찾아내고, 웃음을 공급받고, 혹은 미디어의 파워를 느낍니다. 그것이 아마도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조금 구체적으로, 특정 블로그를 생각해 볼까요? 갑자기 inuit님이 떠오르는군요. inuit님은 제가 블로그코리아를 시작하기 이전, 전 직장에서 처음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부터 RSS 구독하던 블로거였습니다. Inuit Blogged에 남겨진 이메일로 연락해서, 직접 inuit님을 만난 적도 있었죠. 코엑스몰의 스타벅스였죠. Inuit Blogged 운영자가 제게 너무 익숙한, 기업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도 블로깅을 할때 힘이 되어주는 소중한 블로그 "선배"이십니다.

Zoom in Sky를 운영하시는 짠이아빠님은 제 블로그 멘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뜸하시지만 한때는 항상 제 블로그 새로운 포스트에 댓글 1빠를 기록하시곤 했죠. 초보 블로거에겐 늘 관심을 갖고 있는 블로그 친구가 필요한 법입니다. 항상 힘들때마다 댓글로 응원해주신 분이 바로 짠이아빠님이시죠. 그리고 Zoom in Sky에 방문할 때마다 부지런한 포스팅 생산력에 감탄, 또 감탄합니다.

발음도 어려운 블로그 'Eau Rouge'를 운영하시는 MP4/13님. '명박도'로 (물론 그 이전에도 인기 시사 블로거이었지만) 너무나 유명해지신 분이죠. 제가 MP4/13님의 블로그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시사 글 때문은 아닙니다. 가끔 정부 비판적인 글을 보면서 '글쟁이'라는 감탄을 하곤하지만, 저는 MP4/13님 카테고리 가운데 '취생몽사' 파트의 와인 시음기를 좋아합니다. 본인의 특색이 느껴지는 좋은 와인 정보를 주시니까요. 

Gamsa.net을 운영하시는 양깡님. 한국의 대표적인 의학 블로그이며 팀블로그인 'Healthlog'의 기반을 닦으신 블로거입니다. 아마도 제가 블로그코리아를 운영하지 않았더라면 양깡님을 절대로 만나지 못했을 겁니다. 제 삶이 '일반적인 선택'과는 다른 '후회없는 선택'에 더 비중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일반적인 의사의 모습과는 다르게 늘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양깡님 블로그에서, 살아가면서 소중한 것들을 곱씹곤 합니다.  

같은 식구를 소개하는 건 조금 쑥스럽지만, 저는 에코님 블로그의 열혈 독자입니다. 처음엔, 블로그에 댓글이 그렇게나 많이 달릴 수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서, 그 비결이 무얼까 궁금해서 자주 찾았는데, 에코야 블로그를 보면 블로그 트렌드의 한 축을 알 수 있는 듯합니다. 그리 무겁지 않으면서도 감성적인 블로깅의 전형적인 예라고나 할까요.
 
부록 _ 제게 릴레이를 넘겨주신 필로스님은 물론 블로그코리아와 메타 블로그의 나아갈 방향, 혹은 굶지않고 살아 남는 법에 대해 늘 함께 고민하시는 분이니 늘 제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이지요. 그러나 릴레이를 받아서 또 필로미디어를 얘기한다면 읽는 분이 '뭐야..' 할까봐서.. 참습니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저는 필로스님이 술한잔 드시고 음주 포스팅을 하실때, 옛날 살아온 일을 회상하며 쓴 몇몇 감상적인 포스트들을 좋아합니다.

또한 필로스님의 릴레이 포스트에서 '보석'으로 칭찬을 받았던 이승환님의 '현실창조공간'도 최근들어 자주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승환님의 생각을 전개하는 솜씨나, 허무와 유의미 사이에서 날렵하게 움직이는 댓글의 향연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현실창조공간에는 내가 이해 못하는 (말 그대로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포스트가 꽤나 된다는.. 영감이라기 보다 약간의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블로거라고 할수 있지요.

제가 이런 릴레이가 처음이어서 다음 주자는 반드시 위에서 거명된 블로거이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대로 다른 분께 넘기고 싶습니다. 이 릴레이는 오늘 저와 맛난 밥과 와인을 함께 해주신 두 분, 미도리님그린데이님, 그리고 양깡님께 넘김니다. 받아주세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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