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선물

산에오르기 2009. 2. 9. 22:03
일년중 가장 밝은 달이 뜬다는 대보름입니다. 매년 대보름날은 제 생일입니다.

오늘 비록 하루 종일 바쁘고 정신없었지만 함께 일하는 미디어U 식구들이 준비해준 덕에 생일 케익도 불고, 함께 와인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물도 고맙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둘째 민창이가 제 손을 잡고 방으로 안내해줍니다. 평상시와 다른 태도에 짐작은 했었지만 와~! 너무 감격스런 선물을 받았습니다.


너무 예쁜 장미 열송이와 '1분 안마 쿠폰(500원 상당)' 8장입니다. 설명이 재미있습니다. "올해는 아빠가 같이 생일을 보내지 못하니까 내가 특별히 돈 좀 썼어. 엄마가 꽃을 좋아하자나. 장미는 한송이에 천오백원이야. 그러니까 만 구천원의 거금을 들인거지!" 장미값에 자신의 1분 안마 서비스도 돈으로 환산해서 1만9천원을 들였다는 계산인거죠. 잠시 안마쿠폰을 4천원을 계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실랑이를 벌였지만 실은,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얼마전에 받은 세뱃돈에서 꽤나 거금을 들인 거죠. (장남은 여친 만나러 나가고 집에 없네요. 오늘 하루종일 용돈을 자기 계좌로 송금해달라는 전화 한통 뿐 생일 축하 문자 하나 안보내고 말이죠..-_-)

올해는 제가 정신이 없어서 못했지만, 내년 부터는 제 생일에 낳아주신 엄마에게 선물을 드려야겠습니다. 그 덕분에 아들의 선물을 받고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그런게 사는 재미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오늘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가는 것같습니다.

덧. 10시 반쯤 '꽃남' 보기위해서 서둘러 들어왔을 장남, 주머니에서 립스틱을 하나 꺼내 줍니다. 컬러는 '미드나잇로즈' 네요. 흑흑.. 아들 둘이 오늘 장미로 저를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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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infocusclub.com BlogIcon 용감한티카 2009.02.09 23:32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정월대보름이 생일이셨군요.
    좀처럼 잊기 힘든 날이 생일이시네요. ^^;

    생일 축하드리고, 둘째 너무 의젓한데요.
    첫째도 지금쯤... 아!!!
    리더기만 보고 댓글을 쓰고 있었는데...
    생각대로, 장남도 그 시간에 엄마 선물 준비하느라 늦었었군요. ^^;

    다시한번 생일 축하드리고,
    정월 대보름달같이 가정내 행복이 풍성한 한해 되세요.

    •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BlogIcon easysun 2009.02.10 00:00 수정/삭제

      용감한티카님 감사합니다. 꼭 선물을 받아서가 아니라 애들이 훌쩍 커버렸다는 사실이 오늘은 참 듬직하게 느껴지네요^^

  • Favicon of http://www.raytopia.net BlogIcon 레이 2009.02.10 01:02 ADDR 수정/삭제 답글

    축하드립니다. 이제 나이는 그만 드시고, 열정을 드시길! ^^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2.10 10:34 신고 수정/삭제

      올해만도 1월 1일에 한살 먹고, 설날에 또 먹고, 생일에 또 한살을 먹으니... 도대체 나이가 몇인지 셈이 안됩니당! 그만 먹을 때가 된듯해요^^

  • Favicon of http://nightstar.pe.kr BlogIcon Mizar 2009.02.10 09:32 ADDR 수정/삭제 답글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장미선물도 받으시고 좋으시겠습니다..

    그런데 대개 명절에 생일이면 좀 피곤한데, 정월 대보름은 괜찮을려나요? ^^;;;;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2.10 10:35 신고 수정/삭제

      :-) 대보름 생일이어서 불편한 것은, 저는 오곡밥 안좋아하는데 원래 날이 오곡밥 먹는 날이다 보니.. 어쩔수 없이 먹어야 한다는 거죠. 그이외는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는 듯해요. Mizar님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9.02.10 13:07 ADDR 수정/삭제 답글

    생일 축하드립니다. ^^

    •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BlogIcon easysun 2009.02.10 13:38 수정/삭제

      감사합니당!!

  •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09.02.12 10:10 ADDR 수정/삭제 답글

    앗~~너무너무 늦었지만...
    생일 추카드려요^^
    역시 둘째가 최고예요~~~
    행복한 모습..부러워용^^ 좋은 나날들 되세요~~^^*

    •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BlogIcon easysun 2009.02.12 11:51 수정/삭제

      앗! 감사합니당!! 저는 장남과 싸우다 정들어서요 일주일 안싸우면 허전해요. -_-

  • 2009.02.12 15:20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BlogIcon easysun 2009.02.12 16:35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acando.kr BlogIcon 격물치지 2009.02.13 20:50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대보름 전날이 생일입니다. ^^

    • Favicon of http://www.sunblogged.com BlogIcon easysun 2009.02.14 09:49 수정/삭제

      아항! 내년부터는 격물치지님 생일에 축하 댓글이라도 남겨 드려야 겠군요^^

  • Favicon of http://midorisweb.com/ BlogIcon 미도리 2009.02.21 22:56 ADDR 수정/삭제 답글

    너무 늦었짐나 추카드립니다. 요즘 사장님 뵌지도 너무나 오래되었군요..
    은근 아들 자랑을 늘어놓으시다니 ㅋㅋ 그대로 너무 너무 부럽네요~~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2.22 09:11 신고 수정/삭제

      하.하. 자랑이 되었나요? 워낙 아들눔덜 때문에 걱정한 세월이 커서.. 자랑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 걸요..

      저도 미도리님이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못만난 사이에 너무 '파블'이 되셔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