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망: 기업들, 소셜미디어에 주목한다.

맛보기 2009. 1. 16. 15:53

제목에 대해: 스스로를 '비저너리(Visionary)'로 생각지 않는 지라 어떤 현상과 흐름에 대해 전망하는 일을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전망'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은 누구나 짐작은 하겠지만 아직 오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들, 소셜미디어에 주목하라'고 제목을 붙일까 하다가 서술형으로 바꾸었다. '주목하라'는 권유는 2007년부터 끝없이 해왔는데, 그당시에는 귀기울이는 기업이 거의 없었지만, 시간이 흘러 이제는 '현상'으로 서술해도 좋을 만큼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더더욱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트렌드와 현상이 모두 그 방향을 가르키고 있기 때문이다.

물꼬 트인 블로그 마케팅

딱 1년전만 해도 블로그를 대상으로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가끔씩 소위 '파워'블로거들과 접촉을 해서 컨텐츠 작성을 부탁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기업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보자면 '부가적'인 활동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이 정도의 블로그 마케팅 방법은 꽤 많은 기업들에서 활용하는, 일상적인 업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마케팅 방법의 효용성은 논외로 하고라도 일단 빈도면에서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 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의 경우는 신제품 발표에 블로거를 초청해서 간담회를 갖는 것이 마치 이전에 기자 간담회 하듯이 당연한 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소니가 최근 미니노트북 '바이오 P'라인을 발표했는데, 블로거들을 초청해서 '성대히'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그래서인지 전통미디어 보다 블로그에 관련 글들이 훨씬 자세하게 다뤄지고 있다.

휴대폰의 대표 주자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주요 신제품에 대해서 블로거 체험단 운영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인터넷에 보급하고 있다. 일반 소비재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블로거들을 통한 스토리 생산과 확산을 꾀하는 블로그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은 이미 물꼬가 트였다고 본다. 기업들 입장에서도 단순 광고 보다 '스토리'를 통한 전파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이고, 검색 서비스를 통해 꾸준히 재활용된다는 잇점이 있다. 어중간하게 인터넷 포탈이나 커뮤니티 사이트에 배너 광고 거는 것에 비해 효과가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았을때 한번 물꼬를 튼 블로그 마케팅이 사그러들 것같지는 않다. 좀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방법들이 모색이 될 것이다.

그러니, 혹시라도 아직까지 블로그 마케팅이 뭐하는 것인지 모르고 있는 기업의 마케팅/홍보 담당이 있다면 급반성하시고, 이제라도 책이라도 한 권 읽고, 지속적으로 블로고스피어에 관심을 기울이며 블로그를 이해하려 노력하기를 권한다.

비단,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영진에서도 적극적으로 블로그에 대한 관심을 보일 때인 것같다.

소셜미디어의 활성화

연초에 나름 인지도가 있는 모기업에서 연락이 왔다. 인터넷 이슈 매니지먼트에 대한 상담이었다. 들어보니 이제까지 홍보대행사들이 전통 미디어를 활용해서 진행했던 위기 및 이슈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제는 똑똑한 기업들에서는 이슈관리가 인터넷을 배제하고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 물론 기존 미디어에 대한 활동 부분도 포함이 되지만, 전체의 이슈 매니지먼트의 일부분일 뿐이다. '아, 이제 소셜 미디어가 실체로 다가오고 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었다.

또한가지 소셜미디어의 활성화를 예견할 수 있는 현상으로 나는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서비스 시작을 들고 싶다. 성공여부를 떠나 네이버의 메인페이지 변화는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환경에 커다란 의미를 지닐 것이다. 오픈캐스트의 컨텐츠로 주로 활용되는 블로그 글들이 본격적으로 전통 미디어와 경쟁을 시작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오픈캐스트 서비스로 소셜미디어 컨텐츠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파워 캐스트들이 흡사 작은 미디어와 같은 힘을 얻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양적으로는 우세하나 아직 전통 미디어에 견줄 힘은 없다'는 것이 이제까지 블로그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를 바라보는 시각이었다면 올해를 기점으로 바뀔 것이다. 아직 전통미디어를 넘어서는 위력을 발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미디어를 매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기업들에서는 소셜미디어를,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 아닐까?

컨텐츠의 흐름 변화

기업에서 신제품을 기획할때 소비자들의 기호변화를 적극 고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 담당들은 잠재고객이 어떤 컨텐츠에 관심을 보이는지를 면밀히 살펴 보아야 한다. 이때의 관심을 보이는 컨텐츠는 '주제'에 의해서 결정될 수도 있지만, 컨텐츠의 형식(텍스트냐, 사진이냐, 동영상이냐 등등)이나 컨텐츠를 풀어나간 방식에 의해서도 결정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같다. 최근에는 당연히 딱닥한 어조의 발표문, 보도자료, 기사체 보다는 뭔가 말랑 말랑하고 스토리가 살아있는 컨텐츠에 더욱 반응을 보인다.

스토리가 살아있는 컨텐츠가 바로 블로그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 컨텐츠의 특성이다.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에 주목해야하는 또다른 중요한 이유이다.

기업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기업에서는 블로그 컨텐츠를 사외보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보통 이제까지 사보나 웹진의 컨텐츠를 그대로 블로그로 가져오는 것과는 정반대의 어프로치이다. 그런데, 블로그 컨텐츠라는 것이 바로,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컨텐츠 성향을 고려해서 기획/제작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변화가 아닐까 싶다.

소셜미디어가 중요해지는 것은, 컨텐츠 소비성향이 달라지고 있고, 그런 변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바로 소셜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불황의 시대, 투자대비 효용성을 고려

지난해말부터 우리 사회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불황의 시대'. 기업들 역시 경비절감에 그 어느때보다 적극 나서고 있다. 경비를 절감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불황을 뚫고갈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할 때이다.

기존 미디어의 광고단가가 얼마나 부풀어져 있는지, 혹은 갈수록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굳이 여기서 강조하지 않아도 기업 담당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단순한 배너 광고, 홈페이지를 기반으로한 경품 퍼붓기 식의 프로모션도 다시 재고해야한다는 사실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물론 소셜미디어, 혹은 블로그 마케팅만이 최상의 방법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기존의 마케팅 플랜을 재고해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경비절감의 차원에서도 상당히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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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midorisweb.tistory.com BlogIcon 미도리 2009.01.17 17:01 ADDR 수정/삭제 답글

    블로그 콘텐츠를 사보에 재활용한다...아주 신선한데요..
    네이버 메인 개편때문에 불똥이 벌써 튀고 있어요...닷컴 편집팀어깨에 힘좀 들어갈듯.
    소니 글로벌 소셜 미디어 사례를 발견해서 포스팅하고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저랑 포스팅하는 타이밍이나 주제가 최근에 좀 비슷한 거 같아요 ㅎㅎ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1.17 23:57 신고 수정/삭제

      비슷한(?) 업무를 하다보니.. 비슷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겠죠. 이제 파블이 되신 미도리님의 인기야 제가 따라가겠습니까만..^^

  •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9.01.19 11:27 ADDR 수정/삭제 답글

    와우.. 공부들 열심히 하시네요.. ^^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1.19 11:53 신고 수정/삭제

      ㅎㅎ 짠이아빠님도 어서 합류하세요. 도서관 자리 맡아 두었습니다. ㅋ

  • Favicon of http://blogissue.org BlogIcon 이스트라 2009.02.03 16:24 ADDR 수정/삭제 답글

    아웅.. 나도 공부해야 하는뎅 ㅠㅠ
    사장님의..혜안이..빛을 발할 2009년이 될 듯 ^^

    • Favicon of https://easysun.tistory.com BlogIcon easysun 2009.02.03 17:44 신고 수정/삭제

      가까운 곳에 계시면 함께 공부하는 거죠 머^^. 이스트라님의 예측이 적중하는 한해가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