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간담회가 남긴것들...

맛보기 2008.03.14 21:53
어제는 블로그코리아 사용자분들과의 두번째 공식 오프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찌보면 첫번째 만남이 'blogkorea2007'로의 부활을 앞둔 지난해 7월 13일이었으니 '회원'들과 공식적으로 갖는 첫번째 만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이냐 두번째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보았던 블로거들과 직접 만난다는 사실은 늘 가슴을 설레게하는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더군다나 블로그코리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귀한 시간 내셔서 오프 모임까지 와주시는 정성을 생각하면 고마움까지 더해집니다.

사실은, 어제는 외부 환경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우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퇴근길에 강남역까지 이동한다는 것은, 성가신 일이죠. 그래서인지 70여명이 참가신청을 했는데 40분 조금 넘게 참석을 하셨습니다.

또한 행사장 자체도 환경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터나 마이크 등의 품질이며, 무선인터넷 연결도 신호강도가 세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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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 하고 싶었던 말은 한가지였습니다. "지난해의 '블로그 제2의 전성시대'가 네이버, 다음 등의 포탈 서비스 업체들에 의해 주도된 것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개개인 블로거들의 인식과 자각에 의한 블로그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사실과 이제껏 블로그 서비스에 틀에 얽매어 있던 블로거들이 점차 컨텐츠가 중심이 되는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것이죠.
 
더불어 블로거들이 관심을 가지는 브랜딩이나 커뮤니티의 성격, 혹은 수익 모델등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의 메타 서비스의 영향력도 늘어날 것이며 블로그코리아는 그렇게 블로거들의 충실한 파트너가 되겠다, 혹은 되고 싶다는 바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일부 어제 간담회 참석했던 분의 후기를 보니 앞으로의 무게중심의 이동에 대해서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을 주신 분들도 계셨지만요.  

그런데 솔직히, 어제 제 발표는 "힘있는" 것이 되지 못했습니다. 왜냐구요? 포탈의 블로그 서비스를 부정하기에 메타 서비스의 힘이 너무 미약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수없는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서비스의 방향은 블로그 툴의 영역 (예를들어 네이버에서는 네이버 블로거들만 소통할 수 있다든지 하는 식의)이 점차 깨어지는 쪽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금력과 엄청난 자원을 가지고 발빠르게 시장에 대응하는 포탈들과 경쟁했을때 메타 블로그 서비스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무슨 힘빠지는 소리냐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블로고스피어의 급성장과 메타 서비스의 잠재력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는 것은 아닙니다. 늘 인식하고 뛰어 넘으려 했던 산봉우리가 어느날 갑자기 커보이는 것이지요.

2008년을 시작하면서 블로그코리아 식구들과 나눈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미 우리는 저 높이 보이는 산봉우리를 등반하기 위해 길을 떠났고, 아마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힘든 나날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산이 저 멀리 보일때는 산봉우리도 보이고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지만 산 속으로 들어가면 힘든 바위들과 비오듯 흘러내리는 땀방울, 지쳐보이는 동료들의 얼굴이기 때문에, '과연, 정상에 오를수 있을까', '과연, 저기 어딘가에 봉우리가 있을까'하는 사실 마저도 의심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웹2.0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블로그 전성시대를 위해서, 땀흘려 오르면서 느끼는 피로감이 일순간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 일시적인 기운없음이나 메타 서비스가 결국에는 포탈의 블로그 서비스 (툴이 아닌 블로거들을 위한 서비스)를 이길수 있느냐 하는 문제와 관계없이 blogkorea2008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추천 시스템 '블UP'이나 태그 기반의 연관글 위젯 'blog-it link', 그리고 지속적으로 가다듬어갈 블로그 뉴스룸 서비스 등은 블로거들에게 또다른 재미와 의미를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 이제 여러분들께 선보일 날이 며칠 남지 않았군요. (이번에는 파이어폭스에서도 잘 작동이 되어야 할텐데.. ^^) 블UP으로 블로거들끼리 서로를 북돋워주고 즐거운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블로거 간담회가 남긴 것들이 몇가지 더 있습니다.
하나는 참가신청하시고 불참하신 분들 덕에 저녁으로 준비한 햄버거가 많이 남았습니다. (오늘까지 저희들이 간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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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블로그코리아의 '끄적거림'이 더욱 확대된 블로그 코리아 티셔츠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시험삼아 블코의 와인색도 만들어 보았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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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블로거 간담회 참석해주시고 좋은 의견 주신 분들께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참석은 못하셨지만 늘 블로그 코리아를 지켜봐주시고 아껴 주시는 분들께도 고마움을 배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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