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뉴스룸 간담회: 사용소감과 질문

맛보기 2008.02.28 14:24
27일에 있었던 블로그 뉴스룸 간담회에서 주최측의 발표 이후 이어진 사용후기입니다. 원래 어디서나 실제 서비스를 사용해본 사람들의 목소리가 생생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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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업의 활용사례는 꼬마김치 회사 한울 협찬으로 '김치블로그' 운영을 맡고 계신 미디어 브레인의 김형덕 이사님이 발표해주셨습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어서 동영상 촬영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기억 나는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미디어 브레인의 김형덕입니다. 저희는 작년 4월부터 한울의 김치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김치는 식품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과 생활에 밀착되어 있습니다. 김치에 대한 정보를 잘 알리고, 결국은 마트에 가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려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컨텐츠로 연결을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여러분중에 혹시 김치를 사서 드시는 분들 계십니까? 손한번 들어봐 주세요.. 김치를 사러 마트에를 가시죠. 그러면 판매원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20년 동안 꾸준히 김치를 만들어 왔습니다." (전통있는 기업이라는 뜻이죠), "국가가 인정한 전통 식품 방식으로 만듭니다." (국가를 들먹여 신뢰도를 쌓으려고 하는 겁니다), "100% 우리 농산물, 순수 국산만 사용합니다", "식약청 HACCP 인증으로 깨끗합니다" 머 여러가지 좋은 말들로 소비자들에게 권합니다.

그런데 정작 김치를 사는 사람들은 반응은 "아, 그래요!" 하며 반색하지 않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과연 그럴까.. 요즘 다들 하는 말이잖아'하며 반신반의 합니다. 그런데 옆에 지나가던 똘이 엄마가 한마디 합니다. "한울김치 이게 그 홍진경김치라잖아요. 지난번에 먹어 봤는데 맛있더라구요!" 이러면 뭐 게임은 끝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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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자들은 기업들이 힘주어 하는 말들을 있는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광고나 홍보 문구에 노출이 많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업들의 목소리를 스팸이라고, 단순한 광고라고 치부해 버리기 쉽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듣고 싶어 합니다. 진실에 찬 목소리를 원하는 겁니다.

또한가지는 평상시에는 기업들의 내용을 스팸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정작 필요할때는 그게 정보가 된다는 것이지요. 예를들어 마트에서 열심히 전단 나눠주며 인터넷 서비스를 L사로 바꾸면 사은품을 이거저거 준다고 할때는 스팸성으로 흘려 듣다가 집에 인터넷 연결이 자꾸 끊어져서 도저히 못참겠다 다른걸로 바꿔보자 할때는 마트에서 나눠주던 전단지가 그리운 거죠.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기업들의 메시지를 쉽게 풀어서 담아 두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것과 또 기업이 아닌 다른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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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블로그를 운영을 하다가 무엇보다도 소비자 체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김치 모니터링 요원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관련 글을 홈페이지와 김치 블로그에 올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김치 블로그 1일 평균 방문자수가 1천에서 1천5백명 정도 되는데 며칠 지나도록 단 3명만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뉴스룸을 활용하게 되었는데, 자료를 내니까 자료를 받은 블로거들이 일단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리고 동시에 모니터링 요원으로 참가 신청을 하고.. 그래서 하루 이틀 사이에 모니터링 요원을 모두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김치를 받는 모니터링 요원들이 다시 글을 올리고, 그 댓글에 나는 왜 이런 기회를 몰랐는지 모르겠다면서 아쉬워하는 블로거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기업의 소리를 다른 소비자와 공유하는 것이 블로그 뉴스룸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이스트라님 발표 부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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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블로그 코리아 뉴스룸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저도 한때 보도자료를 써서 기존 언론에 배포도 했는데, 그러면서 블로그란 미디어의 가능성에 대해서 발견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블로거 입장에서 사실 정보 소스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게 문제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 뉴스룸은 블로거 입장에서 직접 정보를 받아서 자신이 마음대로 가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 블로거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서 블로그에 게재되도록하는 활동들이 생겨나고 있죠. 그런데 블로거 입장에서는 기업들이 '우리 메시지를 블로그에 실어줘'라고 말하면 '싫어, 내가 왜?'라고 생각하거나 '그럼 뭘 줄건데?'라는 두가지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업들의 메시지(광고)를 실으면 돈을 주는 서비스도 생겨나게 됐죠. 그런데 블로그 코리아의 블로그 뉴스룸은 컨텐츠 방향에 대해 어떤 개입도 하지 않습니다. 블로거들에게 소스를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고 작성 여부나 혹은 컨텐츠 방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블로거에 일임을 합니다.

때문에 블로그 뉴스룸이 블로거들의 블로깅을 돕고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주는 서비스는 돈을 주고 받는 것에서 끝이 나니까요. 하지만 블로그 뉴스룸에서 기업들의 소스를 얻으면 아마 블로거들은 더 좋은 포스트를 쓰기 위해 관심을 갖고 검색도 해보고 그러면서 기업들에 대해서도 한층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여기까지 블로그코리아에서 초청도 해주셨으니 좋은 얘기들을, 물론 꾸며낸 것은 아니지만, 해드렸으니 이제 단점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블로그 뉴스룸을 통해 배포된 이런 저런 자료들을 살펴보았는데 아직 기업들이 블로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존 미디어의 기자들과 블로거들은 글을 쓰는 방식도 다르고 관심을 갖는 영역도 다르기 때문에 보도자료와 같이 자료를 보내면 제대로 취지를 살려 소화를 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좋은 자료들이 사장되거나 혹은 블로그에 실려도 많은 구독자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서비스이고 블로그코리아에서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많은 서비스 개선을 하신다고 하니 기대를 해보겠구요.. 무엇보다도 기업 입장에서 블로거들을 고려하셔서 그 눈높이에 맞는 자료를 주시고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사실 이스트라님께는 발표 자료 요청도 드리지 않았고 (부담 가지실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한 질책(?)으로 말문을 열어서 주최한 입장에서 살짝 당혹스럽기도 했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명확하게 이스트라님의 주옥같은 얘기들을 잘 정리했는지 자신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빼먹거나 왜곡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이나 트랙백 남겨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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