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의 의미

맛보기 2007.09.26 15:19
블로그코리아가 오랜 동면에서 깨어 blogkorea2007로 오픈한 것이 7월 16일이었으니 이제 두달하고 열흘이 지났다. 아직 우리팀들의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꾸준히 신규 가입과 방문자도 늘고 있다. 아마 블로그코리아 사용자 입장에서도 '아직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말할런지 모르겠다.

특히 최근 오픈한 랭킹 서비스에 사용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오픈한 블로그코리아 랭킹 서비스>

랭킹 서비스는 블로그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영향력 지수' 알고리즘에 의해 블로그의 포스트 및 블로거들의 순위를 매기는 서비스이다. 현재는 500위까지만 공개해서 서비스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공개되지 않는 순위에 대해서도 블로거 자신은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블로그코리아 랭킹은 매일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와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를들어 분기별 집계나 매년 100명의 블로거를 발표하는 서비스는 이미 많이 있지만 이 경우는 뭐랄까 Award의 의미가 크다. 하지만 블로그코리아의 순위 서비스는 블로거들에게는 순위가 바뀌는 재미를, 독자들에게는 컨텐츠 변별력을 제공한다고 할수 있다. 물론 어떤 기준이든 순위 프로그램에서 10위 혹은 100위 안에 포함됐다는 것은 그 자체로 Award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각 카테고리별로 Top 10을 뽑아 총 130명으로 구성된 Top130 리스트도 매월 집계해서 발표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각 카테고리별로 영향력있는 블로그를 선정하는 블로그 코리아 Top130 서비스>

새롭게 랭킹 서비스가 시작되자 블로거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동시에 이런 저런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랭킹을 통해 '줄세우기'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고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어떤 근거로 순위를 정하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성적에 연연해하도록 교육을 받고, 실제로 점수 1, 2점으로 급수가 나뉘는 학창시절을 보낸 우리들로서는 1, 2, 3등 이렇게 줄세우기 하는 것에 지쳤을 수가 있다. 나 또한 그렇다. 그래서 결코 블로그코리아 랭킹 서비스가 줄세우기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 앞에 붙은 숫자는 그저 숫자일 뿐이다. 다만, 블로고스피어에 모여있는 '우리'로서의 블로거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자신의 생각과 혹은 자신이 가진 지식을 다른 사람과 나누려는 이 성스러운(?) 블로깅을 서로 격려해주고 인정해주자는 것이 기본적인 취지이다. 모두들 서로 다른 이유로 블로깅을 한다. 그런데 분명 그 중에는 좀 더 도움이 되는 정보를 블로그에 올리는 블로거도 있고, 시의 적절한 정보를 주는, 혹은 좀 더 큰 즐거움을 주는 블로그, 혹은 블로거들이 분명 있다. 그런 블로그에 대한 보상이며 인정이 랭킹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1등과 2등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어떤 '성향'을 따졌을때 랭킹이라는 방식은 컨텐츠를 골라보는 독자들에게도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블로그코리아의 랭킹 산정이 맞았다 틀렸다를 논하며 많은 시간을 쏟지 않고 싶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는 그냥 재미로, 하나의 컨텐츠로 받아들여 지기를 바랄 뿐이다. 물론 블로그코리아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계속 수용하며 어떤 기준이 조금 더 합리적일지, 어떤 알고리즘이 좀 더 전체에게 잘 들어 맞을지 고민을 계속 할 것이다. 블로고스피어가 조금씩 커질 수록 분명 커뮤니티를 움직이는 평판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7월 13일에 블로그코리아2007 오픈을 앞두고 시사회를 가졌었는데, 게스트 스피커로 초대된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의 류한석 소장님이 질문을 했었다. "어떤 서비스가 가장 내세울만한 킬러 아이템이냐"고. 그때 난 크게 주저함이 없이 영향력 지수라고 답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블로그 코리아는 나름대로 독특한 서비스 메뉴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들어 모든 포스트를 자동 태깅해서 카테고리 분류하는 것도 나름 독특하고, 채널 서비스도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블로거들의 포스트를 재료로 삼아서 맛깔스런 밥상을 차려내야 하는 메타 서비스(이 비유는 양깡님이 메타 서비스에 대해 정의 내려주신 것인데 너무 공감이가서 내가 자주 인용하고 있다)의 입장에서 대표적인 메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서나 마음만 먹으면 바로 따라할 수 있는 메뉴이다. 물론 오토태깅을 하는 것자체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다.

영향력지수는 아직 좀 덜 익었지만 지속적인 튜닝과정을 거치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시스템으로 익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가 하루 아침에 같은 메뉴를 준비하기 어렵다. 마치 수십년 숙성과정을 거쳐 가치를 인정받는 프랑스 보르도의 5대샤또 와인처럼 말이다. 물론 영향력지수의 숙성에는 사용자의 의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시간이 익혀내는 진국의 영향력지수가 완성되는 그 날을 기다려 본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