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블로고스피어 참여를 환영합니다!

맛보기 2007.09.17 13:14

얼마전 에델만의 이중대 부장이 기아 자동차의 영문 블로그 오픈을 알려왔다. 에델만에서 3개월에 걸친 프로젝트이니 만큼 누구보다도 감격스러울 터였다. (자세한 내용은 Junycap님의 블로그 포스트 참조)

뿐만 아니라 삼성이 최근들어 "고맙습니다" 캠페인을 다음 블로거뉴스등 메타 블로그를 통해 진행을 하고 있다. 블로그 코리아를 보고 있으면 출판사를 비롯해 금융기관, 대기업 사회공헌팀등 다양한 기업 블로그들이 부쩍 늘고 있음을 알수 있다.

<>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눈뜬 기업들

매스 미디어의 전성기에 일반 독자들은 정보의 생산과 편집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단순한 '독자층'으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신문의 사회면은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다수 담고 있어도, 사건, 사고나 혹은 김밥 할머니가 수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든지 하는 '일상적이지 않은' 스토리를 가지 않고는 신문, 방송등의 매스 미디어의 취재망에 걸릴 방법이 없었다. 많은 기사나 뉴스들이 정부기관, 각 기업들, 그리고 '트렌드'로서의 일반인들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는 그렇게 뉴스를 소비하며 살았다.

그런데 블로그라는 인터넷 퍼블리싱 툴이 보급(?)되고 사용자와 독자층이 넓어지면서 광범위하게 형성된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매스 미디어 시대의 수동적인 독자층이 '미디어'로 직접 나서고 있다.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다. 그런데 블로깅이 단순히 개개인들의 취미 생활을 넘어서 집단으로 의미를 가지기 시작하고, 이를 대변하는 소위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기존 매스 미디어에 의존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던 기업들은 자신들이 소외된 블로고스피어로의 진입로를 찾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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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개념도>

<> "블로그는 '툴'일 뿐, 소통의 방법을 바꿔야..."

블로고스피어는 폐쇄적인 체계는 아니다. 기존 매스 미디어 시스템이야 정보 생산에 소외됐던 일반인들이 비집고 들어 가보려 해도 제보나 제한적인 독자투고 이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지만 블로고스피어는 블로그 하나 개설하는 것만으로도 '개념적으로는' 블로고스피어 진입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블로고스피어에 진입한 이후다. 블로그 동네에서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독자층과 만나고 어떻게 관계를 맺어 나갈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지 몰라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최근들어 기업의 마케팅, 혹은 홍보 담당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기업들의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모두의 고민 속에, 혹은 해야할 일 목록에 들어 있다.

하지만 아직 '어떻게'는 잘 정립되지않은 것같다. '어떻게'는 너무나 많은 유사답안이 있을 것이나, 구체적인 답안을 작성하기에 앞서, 생각의 변화, 관점의 변화를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사진을 찍을 때도 위에서 조망하듯이 찍을 때와 아래서 찍을때와 그 viewpoint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달라진다. 어떤 관점에서 블로고스피어를 바라 봐야하는지 앵글을 정해야 좋은 구도를 만들어 내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볼수 있다.

<> 기업 블로그에 어떤 컨텐츠를 담을까

우선, 기업들이 가장 고민하면서도 가장 혼돈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블로그 컨텐츠인 것 같다.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진솔한 대화'가 가능한 툴이다. 진솔한 대화를 하려면 솔직해야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기업의 블로그는 자연인 보다는 법인의 입장에서 컨텐츠를 작성해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컨텐츠의 방향이 기업의 정책이나 상품에 대한 정보, 홍보성 문건들로 채워질 때가 있다. 하지만 광고와 보도자료등의 컨텐츠에 식상한 블로거들에게 결코 관심이 가지 않는 내용들이다. 더군다나 신문 기사를 마음껏 스크랩 해서 포스트를 작성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그 기업에 대한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신문 기사 전문을 붙여넣기 하는 것은 분명 저작권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홍보성도 빼고 신문기사도 빼면 어떤 내용을? 이라고 반문하는 기업들을 위해 몇가지 원칙을 제시해본다.

1. 기업과 관련된 컨텐츠이어야 한다.
    :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고 재미있게 하기 위해 이효리 뮤직 비디오나 연예인의 화보 사진을 덕지 덕지 붙이는 것은 금물. 물론 블로그 운영자의 일상과 관련된, 혹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포스트가 양념으로 섞일수는 있겠지만 결코 도를 넘어서면 안된다. 기업 블로그는 기업과 관련된 내용을 담아야 한다.

2. 홍보성으로 가득한 포스팅은 금물이다.
    : 블로거들은 홍보 문구에 지쳐있다. 보도자료 만으로는 전할 수 없었던 기업 내부의 이야기, 고민과 해결책을 찾는 과정등등 좀더 신선한 재료를 찾아야 한다.

3. 재미와 감동이 있는 스토리를 발굴하자.
    : 손쉽게 '재미와 감동'을 이야기 하지만 재미있고 감동적인 스토리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너무 인위적으로 짜 맞추는 것도 진솔한 대화로서의 순도가 떨어질 수 있다. 진솔하게, 단지, 이제까지의 컨텐츠와는 다른 성격이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먹힌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아래 예는 CJ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도너스캠프'의 공식 블로그이다. 아주 기본적인 질문인 '나눔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생각들로 모아서 포스팅을 했다. 기업 블로그의 컨텐츠의 한 예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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