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인플루언서를 대하는 기업의 자세

생각하기 2011.05.09 14:16
모든 것이 마음가짐의 문제다. 사물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행동도 달라지고 원하는 결과도 달라진다. '소셜' 미디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에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업이 다양한 소셜 미디어 툴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의 문제도 그렇지만, 소셜 미디어 상에서 직접 고객층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는 더더욱 '마음가짐'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서론이 길었지만, 오늘은 '온라인 인플루언서'와의 관계관리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블로그가 1인 미디어로 인정 받고, 영향력도 높아 지면서 기업들에서 타겟층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와의 관계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에게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입장에서 늘 강조하는 것이 '관계관리' 이다. 소비자들과의 소통이나 소비자들을 참여의 접점을 늘리는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들과의 관계를 잘 가다듬어 가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에 씌여있음직한 '소통은 소비자들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들의 참여의 기회를 늘려 우리 브랜드에 대해, 기업에 대해 많은 의견을 주게 하고, 또 그에 맞게 소통해야 한다'는 소위 관계관리 원칙은 현실에서는 그다지 쉬운일은 아니다.

이제까지 수십년간 광고/홍보를 통해 기업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데만 관심을 기울였던 기업들이 귀를 열어 소비자의 소리를 듣는 것은 마음가짐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광고는 브랜드나 제품의 USP(Unique Selling Point, 특장점)를 크리에이티브(여기서는 창의력의 의미)를 살려 잘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니 광고를 담당하는 기업의 마케팅팀 담당자는 실제 고객이 사용해보고 불편한 점은 듣고 싶지 않을 뿐더러, 더군다나 활짝 열린 공간에서는 비슷한 얘기도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었다. 홍보담당은 보통 지면을 사는 광고와는 조금은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미디어라는 제 3의 객관적인 매체가 기업과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객관적 시각'을 확보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역시 기업의 홍보 담당은 좋은 스토리를 원한다. '피할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게 피알(PR)'이라고 알려져 있으니 말이다.

기업들에서 인플루언서 관계관리 측면에서 가장 손쉽게 시작하는 것이 제품 체험단, 리뷰단의 형태이다. 방문자가 많은 '파워' 블로거를 대상으로 체험단을 구성해서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써보게 하고 그 후기를 체험단 블로거에 싣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그 브랜드나 제품의 스토리를 확산시키고 특히 검색을 통해서 그 제품에 관심있는 소비층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체험단/리뷰단 운영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기업의 제품을 받았으니 어떻게 단점을 쓸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일단은 잠재 소비자층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층을 통해 기업의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으로는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여기서도 기업의 '마음가짐'에 따라 체험단 운영의 여러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기업들은 파워 블로거들을 기업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로 생각한다. 마치 광고에서 미디어의 광고 스팟을 광고비를 주고 사는 것처럼 제품도 제공하고 포스팅하는 댓가로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기업의 마음에 원하는 원고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사전 검열을 하기도 하고, 마음에 안들게 쓴 글이 나오면 수정이나 심지어 삭제를 요청하기도 한다.

최근들어 삼성전자가 갤럭시 S2를 내면서 체험단을 구성했는데 그 가운데 한 블로거가 '갤럭시 S2의 9가지 단점'을 들어 포스팅을 했고, 그 글을 삼성이 네이버에 요청해서 삭제를 했네 안했네 많은 말들이 있었다. 삼성이 실제 네이버에 해당 블로그 포스트의 삭제요청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삼성이 블로거들이 쓰는 쓴소리를 참지 못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는 지울수가 없다. 사실 이번 뿐 아니라, 이전에도 '옴니아' 부터 시작해서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체험단의 경우 부정적인 시각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구설에 오른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다.

나는 기업들이 조금 열린 마음으로 온라인 인플루언서 관계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길 바란다. 기업들과 연관성이 있으면서 컨텐츠를 생산해낼 역량(나름의 전문성)이 있는 인플루언서들과 장기적인 관계관리 프로그램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제품 한 두개의 리뷰를 잘 써주는 것으로, 인플루언서의 역할을 규정짓지 말고 그 기업에 대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경험하며, 소비자의 인사이트를 줄 수 있도록 인게이지먼트 프로그램을 개발해내는 것은 온전히 기업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남이 된(?) 예전 클라이언트와 인플루언서 관계관리 프로그램을 2년 넘게 진행했었다. 관계관리 대상을 선정하는데 영향력(예를들어 방문자수가 많다든지...)도 하나의 척도였지만, 지속적인 인게이지먼트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기업과 브랜드에 대해 관심과 애정이 있는 블로거들 선정하는데 거의 일년이라는 시간을 썼다. 기업에 대한 애정이라는건 단순히 포스팅 갯수로 측정하지 않았다. 지속적인 만남과 행사등을 통해서 소비자의 '대표'로 보여준 그들의 애정을 생각했다. 그리고 포스팅을 강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업관련 포스팅과 상관없이 블로거들의 활동을 지원해줄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눴다. 행사에 초청했을때 소요되는 실비 수준의 교통비 이외에 포스팅 단위로 돈을 지급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2년 정도를 유지하다 보니 그 기업과 인게이지먼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블로거들은 자발적으로 "나 아무래도 000 브랜드에 중독된 것같다"고 했다. 그 브랜드의 광고 표지판만 보아도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고, 자연스레, 그 브랜드 관련된 블로그 아이템을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하는데 정답은 없다. 다만, 방문자 많은 블로거들을 모아 좋은 얘기 많이 나오게 하고 정확하게 비용 지불하면, 그야말로 파워 블로거들은 광고매체가 되는 것이고, 오래 대화하고 관심갖고 그들의 얘기를 듣고, 수용하다 보면 그들은 기업의 편이 될 것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듣기로는 후자가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없이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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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필요해!" - 기업블로그, 블로고스피어와 소통하기

맛보기 2008.11.27 19:22
기업이나 정부 부처등도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기업(혹은 정부기관) 공식 블로그나, 제품을 내세운 브랜드 블로그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기업 블로그들이 양적으로 증가하고 또 운영 연차도 쌓이다 보니 점차 기업 블로그의 색깔이 드러나고 있다.

어떤 블로그는 블로그 컨텐츠의 양은 많은데 (대부분은 양과 비례해서 조회수도 많은 편) 컨텐츠 중에는 기업들과 관계 없는 연예, 기타 잡학다식한 상식들을 모아 놓은 곳도 있다. 과연 연예로 검색 이용자를 블로그를 끌어들이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운영자들의 반론은, '누가 (재미없는) 기업 컨텐츠를 보러 기업 블로그에 오겠는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데 연예 소식만한 것이 또 있을까..'라고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과연 그럴까. 그 기업의 블로그에 담긴 컨텐츠가 재미가 없다면 왜 기업 블로그를 열고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는지 생각해볼 부분이 아닌가 싶다.

또 그런가 하면 기업 관련 소식들을 정리해놓기는 하였으나 컨텐츠가 사보나 웹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기업 블로그도 많이 있다. 아마 필시 기존 사보나 웹진에서 가져왔을 것이다. 사보나 웹진의 글들도 홈페이지 글보다는 좀더 soft하고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사보나 웹진은 블로그와 서술하는 '시점'이 다르다. 블로그가 갖는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우러나오는 경험과 나레이션의 힘을 사보나 웹진 글들이 따라오기 어려울 때가 많다. 어쨌든, 이런 블로그를 보면 뭔가 사이드 반찬은 많지만, 정작 메인요리는 부실한 밥상 같아서 맛깔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블로그가 가진 툴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과감하게 한걸음 앞서 기업 블로그 구축에 나섰던 기업들에서 담당자들 중에는  "어떻게 블로거들과 활발하게 대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은 듯하다. 컨텐츠 역시 커다란 과제이겠으나 컨텐츠는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통해서 더욱 빛을 볼수 있는 만큼 선결과제는 역시 '대화'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숙제를 해결할 것인가?  비록 정답은 알수 없지만, 이제까지 기업 블로그들을 이리 저리 보면서 느낀 점들로 몇가지 비법을 정리해볼까 한다.

비법01_이슈 따라잡기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공동의 관심사'이다. 지금 이 사회의 이슈가 되는, 관심이 모이는 것은 누구에게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동의 관심사'의 범주에 들기 때문에 당연히 기업 블로그에서도 이런 주제를 담는다면, 다른 블로거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슈는 사회적인 트렌드나 사건, 화제 집중되는 사안들도 있지만, 수능, 겨울, 첫눈 등과 같은 seasonal 이슈도 있으므로 이런 주제를 잘 잡아 기업 블로그 컨텐츠로 활용해볼 만하다.

다만, '어떻게'의 문제가 남는다. 그런데 여기서 사회적 이슈를 기업 블로그의 컨텐츠로 녹여내는 데는 실상 '기술'이 필요하다. 앞서 얘기했던 연예 가쉽 담기 처럼 단순히 내용 소개로 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최근 기업 블로그 포스트중에 기억에 남는 두가지를 소개하자면,

- 티블로그, 차와사람이야기 (엔돌핀 F&B)의 [수능특집]01_대추차: 긴장완화에 도움
  '수능'이라는 이슈를 차와 연결한 포스팅. 수능특집 03까지 이어졌다.
- Jeil Zone:제일화재의 행복 커뮤니케이션 (제일화재)의
  '오바마는 미국의 의료보험 정책을 개혁할 수 있을까?'
   미 대선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을때 이를 '보험'과 연계한 컨텐츠

모든 이슈를 기업과 연결시킬수는 없겠지만 컨텐츠 기획에서 부터 블로고스피어와 소통할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위에 사례로 든 컨텐츠들이 댓글/트랙백이 많이 달리진 않아서 아쉽지만, 이슈를 기업의 컨텐츠와 연계하는 '기술'은 인정할 만하다.)

비법02_열심히 댓글 남기기

커뮤니케이션은 상대적이다. 저쪽에서 말을 걸면, 이쪽에서 답하게 마련이고 그렇게 친해지다 보면 자연스레 친구가 되는 것이다. 기업이 블로그를 오픈할때 가장 걱정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개인 블로거들이 기업 블로그는 '상업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관심을 거두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기업 블로그가 어떤 내용으로 접근하는지, 혹은 먼저 댓글을 달고 공감해주는지의 여부에 따라 기업 블로그에도 충분히 고정 친구맺기가 가능하다.

댓글과 트랙백이 많은 기업 블로그는 블로그 운영자들이 활발하게 댓글에 응대 해주고 먼저 다가가 트랙백과 댓글을 남기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짜피 기업도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고 기업 블로그도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다. 개인 블로거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근본은 다르지 않다. 기업 블로그도 '블로그 친구'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법03_링크 활용하기

블로그를 운영할때 새로운 블로그를 어떻게 만날까? 메타 블로그도 한 방법이고 친구 블로그의 글에 댓글을 통해서도 알게 되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리퍼러를 통해 아는 경우도 많다. 사람의 심리가 자신의 블로그를 연결시켜준 블로그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다.
 
컨텐츠를 작성할때 기업과 같은 관심사를 가진 블로그들의 글을 링크로 활발하게 인용하게 되면 어떨까? 분명히 그 블로그와 거리를 좁히는 한걸음이 될 수 있다. 컨텐츠 기획에는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고민이 깃들여야 한다. 그래야 블로거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블로고스피어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종합정리(?)

기업 블로그를 어렵게 구축해놓고 바쁜 일정에 허덕 거리며 컨텐츠를 발행하는데 고작 하루 방문객이 200명(물론 이 숫자가 대단히 어떤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만이라거나 하루에도 몇개씩 컨텐츠 올려도 댓글 다는 사람은 한달 동안에 한명도 찾아 볼수 없다면, 기업 블로그를 구축하는 즐거움을, 혹은 효과를 과연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시 된다. 물론 초기에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2-3개월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대화를 시도해야 할때가 아닐까. 

그리고, 여기서 또 분명한 것은, 기업 블로그는 진정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엄청난 시간과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하던 일에서 "덤으로" 할 수 있는 아니라는 뜻이다. 기업 블로그 담당자들은 경영진에 기업 블로그의 중요성을 역설하셔서 부디, 기업 블로그만 하지는 않더라도 업무의 중요한 부분으로 역할을 부여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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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WOM)을 '만드는' 수고

맛보기 2008.09.19 17:33

(에필로그: 기업들이 '입소문'을 위해 블로그라는 툴을 활용하는데, 지나치게 표면적인 조회수 등 양적인 수치에 연연해 입소문이 저절로 나게 하는 대신, 억지스런 방법을 통해 트래픽을 재생산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 이 글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8월 한달간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 가운데 트래픽이 높은 기업 블로그들의 일일 방문자수 및 댓글수 등을 분석해서, 트래픽이 자연발생적이라기 보다는 '만들어'졌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 기업 블로그 구축/운영에 대해 혹은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의제였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고 늘어져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읽다가 지치는 글이 됐다. 그래서 앞부분에 장황하게 쓴 글을 살짝 접어 두기로 했으니 시간이 좀 있으신 분은 펼쳐 읽으시고 바쁘지만 관심있으신 분은 뒷부분만 읽고, 이도 저도 아닌 분은 그냥 skip하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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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강력한 입소문의 도구

블로그툴은 특히나 '전파력'이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오프라인 상에서 지인을 상대로 전파되는 것과 달리 '검색'이나 '링크'를 통해 예상하지 못했던 다수의 잠재 고객층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검색을 통한 지속적인 유입은 물론이고 네이버나 다음 등 포탈 블로그에서 사용되는 '블로그 이웃'이나 설치형, 티스토리 블로그에 블로그 링크를 통해 많은 방문자가 유입되고 다른 블로그에 걸어둔 트랙백으로 어느날 갑자기 방문자가 증가하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기업이 블로그를 입소문의 툴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냄과 동시에 효과적인 전파 전략에 대해 고민을 해야한다.

그런데, 항상 겉에 보이는 효과만을 생각해서 '꼼수'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이 긴 글을, 며칠에 걸쳐 끙끙거리며 쓰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꼼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서였다. (이제부터 본론이 시작된다니.. 여기까지 읽은 독자들은 아마 허탈감을 느꼈을 듯..)

우리나라 네티즌의 대다수가 모인다는 네이버에는 브랜드 블로그 섹션이 있다. 최근들어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영역이다.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가 왜 입소문을 전파하기에 부적절한 툴인지에 대해서는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 담당의 미움을 살 정도로 충분히 얘기 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 얘기는 넘어가기로 한다. 문제는 기업의 블로그 마케팅 담당과, 더더욱 문제는 일부 블로그마케팅 대행사들이다. 

입소문의 전파력은 '만들어 지는' 것이지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에는 구축한지 1, 2주만에 일평균 방문자수 1천명을 훌쩍 넘어서는 "파워급" 기업 블로그들이 꽤 포진하고 있다. 솔직히 나도 기업들에게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하고 운영 대행도 하지만, 기업이든 개인이든 블로그를 만들어 1, 2주만에 훌쩍 1천명의 방문자를 모은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에, 8월 한달동안 작정을 하고 방문자수가 꽤 되는 브랜드 블로그 4개 정도의 트래픽을 분석해 보았다. 

매일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각 포스트들의 댓글수 등을 분석해 보았더니, 트래픽의 비밀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1. 기업의 BI와 관계없는 '검색 유입'만을 위한 컨텐츠 세례
    블로그 글은 상대적으로 소재나 형식면에서 자유롭다. 흔히 블로그 글의 특성을 '사람냄새 나는 스토리가 있는 컨텐츠'로 정의할때 너무나 다양한 형식의 글이 올라올 수 있다. 이런 자유로움 때문에 간혹 기업 블로그에는 그 전날 TV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 정리 부터 각종 건강상식, 여행지 정보 등등 기업, 혹은 기업 구성원들의 활동과는 전혀 관계 없는 컨텐츠로 하루에도 4-5건의 블로그 포스트가 올라오는 예를 종종 볼수 있다. (이전 글 '기업블로그에 맞는 컨텐츠는 무엇일까..' 참조)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 가운데 평균 방문자 유입이 1천명을 넘어서는 기업 블로그는 대다수 '마구잡이식' 컨텐츠가 눈에 띄였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히 검색 유입으로 일일 방문자수를 높이기 위한 '꼼수'이다. 기업 블로그 담당이라면 과연, 그런 조회수치가 기업과 잠재 고객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지 차분히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나의 개인적인 편견일지는 모르겠으나 티스토리나 설치형 블로그 툴을 이용하는 기업 블로그들은, 상대적으로 컨텐츠에서의 꼼수를 쓰는 예가 적었다. 아마도 블로그 운영의 목표를 정의하는 것부터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 시작부터 댓글 전문 이웃 블로그 확보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에서 8월 한달동안 일평균 방문자수가 높은 블로그를 뽑아서 각 포스트별 댓글을 분석했는데, 예상하다시피 댓글은 대부분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이거나 "퍼가요" 수준이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한달 동안 (이벤트 댓글을 제외하고) 일반 포스트에 달린 댓글의 수는 250-300개 정도인 반면, 댓글을 단 블로그는 수십명에 불과했다. 다시 말하면, 블로그마다 상시적으로 댓글을 다는 '댓글 전문 이웃 블로그'를 확보하고 있었다. 물론 개인 블로그에서도 유독 친한 이웃이 있어서 자주 방문해서 댓글을 달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트래픽 생산을 위해 만들어진 카피 블로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무차별적인 컨텐츠 스크랩
    무차별적인 컨텐츠 스크랩은 대다수의 블로거들이 네이버의 블로깅 문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불만일 것이다. 위에서 분석한 댓글전문 이웃 블로거들은 댓글과 함께 열심히 컨텐츠를 퍼나르고 있었다. 더더욱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내가 분석했던 4개 블로그에 모두 블로그 이웃으로 참여해 열심히 포스트들을 스크랩하는 블로그도 발견할 수 있었다. 과연 금융, 식품, 이동통신 등 각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포스트들을 퍼담는 '일반 블로그'가 있을까 솔직히 의심이 갔다. 

    항간에는 네이버에 기업 블로그를 만들고 블로그 포스트드를 퍼담는 '카피' 혹은 '클론' 블로그를 수십개 만들어 컨텐츠를 유통시키고 검색 유입을 통해서 블로그 트래픽을 높이는 것이 바이럴의 기술로 공공연히 통용된다는 얘기들도 있던데, 과연 그런가 싶었다. 

결론적으로 기업이 블로그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툴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입소문'은 컨텐츠의 품질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물론 입소문을 좀 더 잘 퍼뜨리기 위한 기술적인 방법들은 고민해볼 수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입소문이라는 단어가 갖는 자발적이고, 열성적이고, 그래서 파괴력있는 그 속성을 다치게 해서는 안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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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커뮤니케이션 - 이것이 궁금하다!" FAQ 정리 (2)

맛보기 2008.09.01 16:44

기업의 입장에서 블로그 구축을 결심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던 것을 바꿔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 개개인으로서도 쉽지 않은데, '조직'의 입장에서는 의견을 모으는 절차 또한 복잡/다양하여 쉽지가 않다. 더욱이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은 이제까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기존의 미디어PR, 온라인 마케팅, 광고 등등)에서 발상의 전환을 원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어렵게 내부 합의를 도출하여 기업블로그 구축을 추진한다고 해도,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불안감과 걱정이 몰려온다. 기업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어느 기업이나 빼놓지 않는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는 블로그를 통해 혹시라도 기업의 부정적인 이슈가 확산되는 '위기 상황'을 맞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

블로그에서의 부정적인 의견에 대한 대비책

블로그는 열린 대화의 공간이라고 하는데, 그런 만큼 누구나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걸수 있다면, 기업의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몰릴수 있지 않은가? 그럴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지 않나?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기업의 홍보 담당자라면 누구나 기업의 강점을 많이 알리는 것에도 주안점을 두지만, 좋지 않은 점을 최대한 숨기는 것에도 열과 성을 다한다. 좋은 점의 확산은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단점의 확산을 막는 일은, 시급을 다투는, 그런 측면에서도 더 어렵고도 때로는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열린 대화의 공간이다. 그런 만큼 기업들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기업에 대한 불만이 모이는 집산지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런 기업들의 질문에 대해 나는 두가지로 답을 한다.

우선, 블로고스피어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의 품질(quality)이 흔히 우려하는 네티즌의 악플 수준 보다는 훨씬 높다'는 측면이다. 논리적인 대답은 아니다. 다소 우스운 얘기일수도 있다. 하지만 경험상으로 볼때는 그렇다. 인터넷 문화를 얘기할 때 악플의 폐해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가끔씩은 포탈의 뉴스나 기타 컨텐츠에 달린 댓글을 보다보면 작성자의 수준이 의심스러운 저급한 대화들도 오고 간다.

그러나 기업 블로그 운영 컨설팅을 하면서, 또 메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블로그의 댓글을 보았지만, 분명 포탈내의 '악플'과는 수준이 다르다. 블로그의 댓글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때문에 열렬한 반대의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만의 논리와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 못하고 감정적이거나 일방적인 비난의 경우는 다음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 의해서 지적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블로그의 댓글은 대부분 자신의 블로그 링크를 걸어,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좀더 점잖은 수준의, 격이 있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같다. 그리고 감정적인 댓글을 다는 경우에는 글을 읽는 사람이 판단을 할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가지 기업 측면에서 블로그 운영으로 인해 부정적인 이슈가 더욱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한 답은, 인터넷이 발달한 상황에서 기업의 부정적인 이슈는 블로그 운영과 관계 없이 전파될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사실이다. 또 최근 들어서는 예를들어 제품의 결함이나, 서비스의 문제 등 기업이 가진 내재적인 문제 보다 정말 위기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나 부적절함'에 있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얼마전 촛불시위와 네티즌들의 조중동 광고 기업에 대한 압박이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이 상황에 대해 확연하게 다른 대응을 했던 농심과 삼양의 예를 떠올려 보자. 외부 소비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며 발빠르게 커뮤니케이션 했던 삼양과 달리, 소비자들의 의견에 대해 방관, 혹은 무시했던 농심은, 큰 위기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여기서는 소비자들의 조중동 광고 기업 불매운동이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의는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설사 농심 입장에서 소비자들의 움직임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거나, 혹은 그런 소비자들의 주장에 반대입장이었다고 해도, 커뮤니케이션을 했었더라면 훨씬 위기의 수위가 낮지 않았을까. 혹은, 만약 농심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수많은 블로거들이, 혹은 네티즌들이 댓글로 조중동 광고를 전면 중단하라는 의사를 표명하고 그에 대해 농심쪽의 고민과 입장을 밝혔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아마도 농심입장에서 위기가 아닌 다른 국면을 맞았을 것이며, 혹은 좀 더 일찍 농심의 정책을 바꿀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블로그를 기반으로 기업의 제품, 혹은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시장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일부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요즘처럼 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리가 가까운 환경에서는 당연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측면을 이해하고 오히려 '열린 커뮤니케이션'에 블로그가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종종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혹은 실수 (뻔한 사실을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거나, 혹은 변명에 급급해서 다른 실수를 저지르는 등등의)가 기업을 진정으로 위기에 빠뜨리는 요소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블로그의 효과측정 방법

기업의 모든 활동은 목표를 세우고 얼마나 많은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측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블로그 운영의 효과 측정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


사실상 기업 블로그 컨설팅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가 '효과 측정' 방법이다. 특히나 눈에 보이는 정량적이고, 가시적인 효과에 의존하는 기업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어떻게 측정한다는 말인가.

그러나 효과라는 측면에서 일단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부터 이야기 하자면, 정량적인 개념으로 블로그 방문자수, 컨텐츠 조회수를 들 수 있다. 또한 기업 블로그와 관련된 내용의 양적인 확산 (타 블로그 게재까지 포함)과 댓글, 트랙백등의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도 한가지 척도가 될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블로그 운영은, 기업의 명성관리 (Reputation Management)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양적인 분석 뿐아니라 질적인 효과 측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기업 관련 내용들이 많이 전파되고 많이 읽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로인해, 기업에 대한 (혹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블로그 컨텐츠의 질적인 분석(예를들어 컨텐츠의 긍정/부정 등의 톤 분석)을 통해 특정  태그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지, 혹은 그 반대인지 정도를 가늠해 볼수가 있다.

블로그의 효과 측정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고민과 방법론적인 대안들이 마련돼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기업 블로그를 구축 운영해본 담당자들은 블로그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홈페이지 운영이나 뉴스레터, 웹진 등 이제까지 진행해왔던 인터넷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비해 훨씬 인터랙티브하고, 색다른 묘미를 주는 툴이라는데 동의한다.

그리고 블로그의 효과를 얘기할때 중요한 한가지는, 기업 내부적으로 블로그를 구축하기 전에 이를 통해 어떤 효과를 얻을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한다면, 과연 어떤 효과를 거두었는지를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

비용의 문제

기업 블로그를 구축, 운영하는데 비용은 어느 정도가 소요되나?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은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기업들에게 블로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비용'의 문제는 괴로운(?) 사안 중의 하나이다. 두가지의 이슈가 있는데, 하나는 기업들에서는 블로그의 가능성에 대해 인정을 하고 블로그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하더라도 유독 비용 부분에 있어서는 '추가 지출'로 생각을 한다.

물론 현 상황에서는 전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고 효과를 장담할 수 없어 비용 자체가 부담스러울수는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활동 (PR+광고)들을 종합적으로 재고해본다면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비용은 그야 말로 가격대 효과가 높은 것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단적인 예로, 유력 일간지 전면 광고 하루, 이틀 정도의 비용으로 1년 정도의 기업 블로그 구축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된다. 그렇다면  기업들이여! 과연 1, 2회의 일간신문 전면광고와 1년 동안 기업 블로그를 통해 잠재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 중에 어느 활동이 가격대비 효과를 낼 것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봐야 하지 않을 것인가. (신문사에 계신 분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이처럼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기존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에 비해, 특히 광고에 비해서는 저렴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 싼 방법"이라는 인식은 곤란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화가 난다.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말이다.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여 더욱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거둘수 있으면서도 비용은 오히려 저렴하다'는 것이지, 결코 블로그가 비용이 저렴해서 해야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만약 전문 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얼마든지 기업 블로그를 구축,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 블로그를 운영해서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전담인력이 있어야 한다.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적어도,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정도의 리소스 배분은 필요하다.

이 글을 관심있게 읽으면서, 아직 기업 블로그를 구축하지 않았거나, 혹은 아직 그 부분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변해가는 소비자들의 미디어 소비에 뒤쳐진다면, 홍보도 마케팅도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덧. 처음 제목을 정하고 2개의 포스트를 완성하기 까지 어언 한달이 소요되었다. 지금까지 가장 쓰기 어려운 포스트 가운데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 이것이 궁금하다!" FAQ 정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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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커뮤니케이션 - 이것이 궁금하다!" FAQ 정리 (1)

맛보기 2008.08.31 18:45

지난 한, 두달 동안 많은 기업들을 만났다. 때로는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했고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제안을 하기도 했다.

블로그 커뮤니케이션(혹은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늘 발표후에 질문이 쏟아진다. 때로는 '블로그' 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부족으로 어디서부터 답을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질문 내용과 상관없이 진지한 기업들의 관심은, 내 자신을 긴장시키기도 하고, 또 이 일을 해야하는 이유를 주는 것같아 고무되기도 한다. 물론 정확한 답을 주지 못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좀더 고민해봐야할 숙제로 남겨 두며, 기업의 소셜 미디어 담당자들과 차근히 풀어가기를 기대한다.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있는 기업들과 나누기 위해, 생각나는 대로 기업들로부터 받은 질문과 논의에 대해 공유하려 한다.

기업 블로그 vs. 홈페이지

온라인 상에서 기업을 대표하고, 원하는 컨텐츠를 담아놓은 공간이 바로 홈페이지라고 생각한다. 홈페이지가 있는데 기업이 굳이 블로그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기업 블로그를 구축할 경우 오히려 홈페이지로 유입되는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것이 아닌가?


기업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면서 별도로 블로그를 구축하고 활용해야하는 두가지 중요한 이유는 컨텐츠와 소통구조의 차이 때문이다.

> 공식적인 컨텐츠와 열린 대화
기업의 홈페이지는 주로 기업이 가진 사업내용 (제품, 혹은 서비스)에 대한 다소 공식적인 소개와 이를 바탕으로 한 컨텐츠로 구성이 된다. 문체도 공식적이고 딱딱하다. 기업들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잠재 고객층들이 가능하면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여 기업의 메시지에 귀기울여 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재미없고 딱딱한 컨텐츠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

반면 블로그는, 블로그 운영자를 전제로 한 대화이기 때문에 사람 냄새가 난다. 누군가, 블로고스피어내의 '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바로 컨텐츠가 된다. 때문에 기업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하지 못했던 기업 내부의 뒷이야기들을 자유롭게 담을 수 있다.

예를들어 기업이 제품을 새로 발표했을때 홈페이지에는 그 제품의 성능, 장점, 가격 등등 객관적인 정보 중심의 컨텐츠를 올릴 수 있겠지만 기업 블로그에서라면 그 제품을 개발한 사람의 뒷얘기, 개발 당시의 에피소드 등등 좀 더 풍성하고 '스토리'가 가미된 컨텐츠를 전할 수 있다. 때로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잠재 고객들에게 상세 정보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토리 텔링을 통한 메시지 전달은 훨씬 더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좀 더 감동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이 두가지가 서로 상호 보완작용을 통해 훨씬 더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거둘수가 있다.

>> 제본된 책과 포스트잇
컨텐츠의 차이 이외에도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가장 커다란 차이는 소통 구조에 있다. '소통'(communication)이라는 측면에서는 단연 블로그가 뛰어난 툴이다. 우선 홈페이지에 비해 손쉽게 댓글이나 트랙백 등으로 의견을 남길 수가 있다. 물론 홈페이지에도 고객 게시판을 만들어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수도 있으나, 블로그처럼 컨텐츠와 연계해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고객 게시판 메뉴를 찾아야 한다. 그 만큼 번거로워서 활성화 되기가 어렵다. 이에 비해 블로그는 좀 더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수 있다.

또한가지 측면은, 인터넷에서는 많은 정보들이 검색을 통해 소비가 되는데, 홈페이지와 블로그는 검색을 통한 유입 프로세스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포탈등 검색 서비스에서 검색어를 입력, 홈페이지로 연결될 경우 홈페이지 첫화면으로 연결된다. 그러면 홈페이지에서 검색어가 있을 메뉴를 찾아서 한, 두단계를 더 거쳐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물론 웹문서 형태로 해당 페이지로 연결될수도 있지만).  

블로그의 경우는 바로 해당 검색어가 담긴 컨텐츠 페이지로 연결된다. 블로그툴이 홈페이지에 비해 소통면에서 뛰어난 툴임을 다시 한번 말해준다. 나는 종종 이를 '제본된 책과 포스트-잇'에 비유한다. 홈페이지는 제본된 책과 같아서, 검색어를 통해 홈페이지에 유입이 되어도 사용자가 목차를 보고 그 내용이 어느 페이지 정도에 있을지를 다시 한번 찾아야 한다. 반면, 블로그 내의 컨텐츠 정렬은 시간 역순으로 되어있으나 블로그에서는 각 포스트가 마치 '포스트-잇'처럼 낱낱이 떨어져 있어서 검색유입의 경우는 해당 페이지로 바로 연결될 수가 있다.

카페 대신 블로그를 운영했을 때의 장점, 혹은 단점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차이 이외에도 기업의 담당자들은 카페를 운영하는 것과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의 차이를 묻곤한다. 카페는 보통 포탈 서비스를 이용해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층을 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소수의 로열한 고객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블로그 운영의 목표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둔다면, 카페는 블로그를 따라갈 수가 없다. 커뮤니케이션 툴이라는 점에서 블로그의 강점이 있고, 카페는 좀 더 '커뮤니티'의 성격을 강화할 수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카페는 기업이 운영, 또는 협찬한다고 해도 그 카페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탈에 종속될수밖에 없다. 블로그는 설치형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온전하게 기업 소유의 공간임을 확인할 수가 있다. 물론 이것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여도 말이다.

기업이 블로그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면, 다음에는 어떤 툴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네이버 블로그가 최고?

만약 기업 블로그를 구축한다면 어떤 툴을 활용해야 하는가? 아무래도 사용자층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이 검색유입에도 유리하지 않나?

기업들이 블로그를 구축함에 있어 어떤 블로그 툴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어떤 블로그 툴을 사용해도 크게 상관 없으며 운영자가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툴이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이 굳이 찍어서 하나를 추천하기를 원한다면, 나는 티스토리, 혹은 텍스큐브 류의 설치형 블로그를 얘기한다.

원칙적으로 블로그 툴은 무엇을 이용하든지 간에 상관이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컨텐츠 전략'이며 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소통의 활성화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티스토리나 설치형 블로그를 추천하는 이유는, 현재로서는 포탈형 블로그 서비스에 비해 소통이 자유로운 툴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블로그를 구축한 이후에는 다른 블로그 글과 활발하게 트랙백도 걸고, 필요에 따라서는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블로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발해야 하는데 포탈 블로그는 아직 제약 요건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답변에 대해서, 항상 기업들은 '네이버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되묻곤 한다. 인터넷 사용자의 "대부분"이 네이버에 편중된 이용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모든 통계치가 말을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나 다양한 의문이다.

이미, '기업 블로그와 네이버 유감'이라는 이전 포스트에서 나는 네이버가 가진 기업 블로그 정책에 대한 유감을 밝힌바가 있지만, 다시 정리하자면 내가 기업 블로그 툴로 네이버를 추천하지 않는 몇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네이버는 서비스 정책상 '상업적 컨텐츠'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하는 편이다. 상업성이라 함은 기업의 홍보성 문구나 사진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정확하게 어떤것이 상업적인 컨텐츠라는 것을 예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정해볼 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상품의 사진이나 '홍보성' 문구를 포함하지 않고 컨텐츠를 작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만약 상업적인 컨텐츠로 "발각"될 경우 사전 경고없이 블로그가 폐쇄되는 참담함을 겪어야 한다.

- 물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의 광고 패키지인 '브랜드 블로그' 신청을 하고 6개월에 1천5백만원의 광고비를 내야한다.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가 왜 기업 블로그를 구축하기에 안좋은 툴인지는 이전 포스트 '기업 블로그와 네이버 유감'에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여기서는 넘어가기로 한다) 결국 브랜드 블로그로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면 지속적인 광고비를 내야 하므로 비용면에서 부담이 된다.

- 또한 네이버내에서 블로그 댓글의 유형은, '잘 보고 갑니다', 혹은 '좋은 글 퍼갑니다'의 단발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대부분이다. 컨텐츠에 대해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보다, 네이버 블로그 커뮤니티의 성향 자체가 블로그 글은 "퍼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자신의 블로그를 채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 또한 네이버의 블로그 정책이 만들어낸 그리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지만)

정리하자면, 네이버는 개념적으로는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의 대다수가 자주 찾는 트래픽이 어마어마한 인터넷 공간이지만, 스토리를 나누고, 대화를 주고 받는 측면에서는 그리 효율적인 툴이 아니다. 또한 트래픽이 많은 만큼 블로그의 수도 많고, (스크랩 기능을 통하여) 유통되는 컨텐츠도 많아, 역설적으로 개별 블로그에 '할당'(?)되는 트래픽은 많지 않다는 측면을 기억해야 한다.

- to be continued..-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 이것이 궁금하다!" FAQ 정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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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마케팅은 미래형이 아닌 현재진행형

맛보기 2008.06.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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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수요일(25)에 Business Blog Summit 2008이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행사다.

발표자료를 정리하며, 새삼 지난 1년을 돌아 보자니 많은 변화를 겪었던 세월들이 '실감'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에는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이 열린 시기가 미디어U를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아 블로그코리아의 개편을 준비하던 때였고, 이제 1년이 흘러 블로그코리아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미디어U의 비즈니스도 윤곽이 짜여져 간다는 측면에서, 지난 1년이 무척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난 1년은 블로고스피어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큰 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것같다. 그 힘이 (유료행사인) Business Blog Summit이 두번째로 열릴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지난해에는 '미디어 환경변화와 미디어2.0'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었다. 이제까지의 미디어 환경 변화를 설명했고, 과연 그러면 웹2.0 시대의 미디어라는 것이 어떤 특징을 갖는지,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을 것인지에 대해, 다소 개념적인 얘기들이었다. (물론 이 발표 내용은 그 이후 다른 강의를 할때의 소중한 기초 자료가 되었다 ^^).

강연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특히 기업들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궁금해 했을 것이나 사실 그 당시에는 내가 가진 것이 '개념'과 '전망' 밖에는 없었다. 미디어U가 하려는 기업 대상의 컨설팅 서비스도 서비스 패키지 자체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블로그 코리아도 형체가 없었던 때였으니 말이다.

이번에는, 조금은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행스레 지난 1년동안 CJ 나눔재단의 도너스캠프 블로그를 비롯해서 풀무원, 제일화재, CJ 헬로비전 등 일련의 기업들의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진행한 경험이 쌓여서 기업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 어떤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기업들의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저런 해프닝을 겪기도 했지만 적어도 많은 기업들이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한 사실이다.

아직도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머뭇 거리며 '미래의 일'로 생각하는 기업들이 이 행사에 많이 참석했으면 좋겠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머뭇거리는 기업들이 왔으면 좋겠다. 만약 의사 결정자가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아직도 블로그를 미니홈피 정도로 치부하는 기업이 있다면, 의사 결정자가 직접 참석했으면 한다.

이런 기업들이 현재진행형으로 변화, 발전하는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의 모습을 만나고, 느껴 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Business Blog Summit 2008 안내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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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미스테리, 대행사의 미스테리

맛보기 2008.05.22 00:09

'삶의 미스테리'라는 제목은 분명 낚시다. 나 혼잣말 되뇌이며 낚시성 제목까지 달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어영부영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제안서 마무리를 지어놓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정말 삶의 미스테리라고 느꼈다. 아무리 공부를 안해도, 시험공부 할때는 지옥 같아도, 시험이 끝나면 홀가분해지는 것. 취재도 덜 되어 설익은 기사 아이템 들고 끙끙 거려도, 혹은 너무 부담스런 기사를 맡아 전전긍긍해도, 마감이 지나면 어떻게든 뚝딱 기사 한꼭지 만들어 진다는 것. 그리고, 대행사의 미스테리는 바로, 제안 마감일까지는 어떻든 제안서 하나 만들어 낸다는 것. 나중엔 제안서가 제안서를 쓰고 원래 아이디어가 뭐였는지 헷갈리기도 하면서 머리 속에 폭풍이 일지만, 어쨌든 차분히 슬라이드쇼로 1페이지부터 돌이켜 보면 나름대로 말이 된다는 게 신기하다.

미디어U의 첫번째 고객은 그리 어렵지 않게 제안서를 썼다. 그렇다고 고민을 덜했다는 뜻은 아니었다. 어쩌면 고객이 우리에 대해 가진 믿음을 눈치챘기 때문일까.. 훨씬 자신있게 제안하고, 그렇게 제안한 내용들을 기대 이상으로 실행해낼 수 있었다. CJ도너스캠프이다. 처음 도너스캠프가 블로그를 구축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거의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기업 블로그였다. (인터넷 혹은 IT 기업을 제외하고는 김치블로그 다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안하는 나는 홈페이지에서는 거둘수 없는 효과를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지만, 우리의 말을 받아 들여준 도너스캠프의 용기, 혹은 직관력은 참 대단한 것같다. 더구나 나눔배너 이벤트나, 블로그 지식기부 등의 프로그램을 제안했을때 우리의 뜻을 적극 수용해준 것은, (대행사를 오래 해본 나로서는) 참으로 이례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래서 오늘날 '나눔배너 2.0'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 만난 고객은 처음 만나 함께 일을 하기까지 세달쯤 걸렸다. 그 사이에도 끊임없이 미팅을 가지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이야기 한 끝에 드디어!! 함께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나치게 신중하고, 그러나 블로그의 특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핵심이 통하지 않는 통에 지금도 이벤트 하나 진행하기도 힘이 빠질 정도로 어렵다.

또 다른 고객은 블로그를 '검색 광고'의 대타로 기용하려 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고객 만족을 얻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아쉽다. 장기적으로 운영했더라면..

우리 고객 가운데는 작년 추석에 첫 만남을 가졌지만 5월 중순에 블로그를 오픈한 '울트라 신중형' 기업이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기업은, 내부적인 합의를 잘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 직원들의 열정이 스며 들었다. , 보기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어떤 고객은, 신제품 런칭을 하면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시도를 한다. 신제품 출시에는 '광고'가 최우선시되던 기존의 프로모션 방법을 버리고 온라인에 사활을 걸었다. 우리도 사활을 걸었다. 정말 색다른 사례가 될 것같기 때문이다. 세스 고딘이 "광고는 죽었다"라고 했던 보랏빛 소의 명제를 현실에 입증해낼 것인가.

내일 제안이 끝나면 나는 다시 제안서를 쓸 것이다. 어떤 제품, 혹은 서비스를 가진 기업이든,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든, 우리의 삶이 다양하듯이, 형형색색의 목표를 탄탄한 실행계획으로 바꾸는 일을 해나갈 것이다. 부디 성공사례가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비록 미래는 점칠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삶의 미스테리 만큼이나 분명한 대행사의 미스테리는, 괴롭히는 고객보다, 믿어주는 고객에 더 마음이 가고, 더 창의적이 된다는 사실이다. 고객이 하나 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이유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써야 하지만, 믿어주면, 믿음에 합당한 결과를 만드는데 목숨을 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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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5와 문성실, 와인으로 먹고사는 블로그

산에오르기 2008.04.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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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로 유입되는 키워드 목록이다. 개인적으로는 PR2.0이나 블로그 마케팅, 메타 블로그, 블로그 서비스와 같은 키워드로 기억되는 블로그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 트래픽 유입을 보면 그것은 단지 기대일 뿐이다.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검색어를 보면 얼마전 회사에 방문하신 문성실님에 대한 포스트를 적은 뒤 '문성실'이라는 키워드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것이 지난 3월초 이태원의 디저트 전문점 '패션5'에 대한 것이다. 패션5는 26건으로 문성실(27건)에 비해 뒤지지만 'passion5', '패션  5'등 유사 키워드와 합하면 여전히 패션5가 높다. 패션5로 유입되는 트래픽은 관련 포스트를 게재한 이후 두달여 동안 계속됐다. 그 다음이 '와인세일', '몽떼씨엘' (와인바), '와인아울렛 라빈'(와인샵) 등 와인에 대한 것들이다. 기타 새우만두, 소유라멘 등의 키워드도 꾸준히 검색 트래픽을 유도하는 키워드들이다.

검색 키워드로만 보면 나는 영락없이 "요리" 블로거이어야 맞다. 블로그, 인터넷, 블로그 마케팅등은 어쩌다 한번씩 발견될 뿐 주요 방문객을 유도하는 것은 요리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주로 담고 쓰고 싶어하는 '블로그 마케팅'이나 'PR2.0', 혹은 블로그코리아 등은 아무래도 대중적인 관심을 가지기 어려우니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내가 자주 쓰는 태그들로 구성된 태그 클라우드와  내 블로그 '독자'의 한 축인 검색유입자들의 검색어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개인블로그의 입장에서는 이러 저러 잡다한 컨텐츠를 담고 일부에서는 대중적인 검색어를 통한 트래픽을 바라고 또 한편으로는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블로거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괜찮은 전략인 듯 보인다.

그런데 이런 특성을 기업에 적용해보면, 과연 기업 블로그는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최근에 본 기업 블로그는 하루 평균 방문자가 2천명을 넘어서 제법 북적거리는 블로그였다. 그런데 포스트 내용을 보니 그 기업의 사업 영역과는 전혀 관계없는 방송, 연예 이야기들도 다수 담겨 있었고, 별 의미없는 농담같은 한, 두줄 짜리 포스팅도 있었다.

오랜동안 기업의 '홍보' 관련 일을 해온 내 입장에서는 기업 블로그에 실린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겠으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혀 관계없는 컨텐츠들을 '덕지 덕지' 붙여놓은 것이 보기에 안스러웠다. 방송/연예와 같은 대중적인 키워드를 이용해 컨텐츠를 작성하니 검색 유입이 많을 것임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블로그 컨텐츠를 운영하는 것이 그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었다. 솔직히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며칠동안 (트래픽에 커다란 의미를 두는) 기업의 마케팅 담당들과 만나면서, 나는 살짝 흔들리고 있다. 그렇게라도 많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 과연 기업들에 블로그 컨설팅을 하는 입장에서 올바른 일일지.. 며칠전의 확고한 부정이 다소 누그러 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리 미디어의 프레임이 변화하고 환경이 변화한다고 해도, 커뮤니케이션에는 선명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쉽사리 결론 짓지 않고 되새겨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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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실, 그녀가 아름다운 이유

맛보기 2008.04.11 15:52
문성실님을 다시 만난 건 거의 8, 9개월만의 일이다. 지난해 블로그코리아가 부활할 즈음 회사에 놀러온 적이 있었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블로그 코리아가 특별히 잘해준(?) 것도 없는데, 성실님은 기여히 블코 식구 모두에게 점심을 사주러 오셨다.

통통한 갈치조림으로 점심을 푸짐히 먹고 나는 문성실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실 성실님은 '블로그 마케팅'이나 '파워 블로거가 뜬다'는 내용의 기사에는 어디나 다뤄진 '스타급 블로거' 이기 때문에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인터뷰는  다소 식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의 초점은 '블로그 마케팅을 바라보는 문성실님의 관점'에 대한 것으로 잡았다.(인터뷰 내용은 나중에 블로그코리아의 '블코 인터뷰'에서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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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면서 나는 지난 몇개월 사이 좀 더 단단해지고 좀 더 자신만만해진 문성실님을 느낄수 있었다. 어쩌면 내가 모르는 면모를 발견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터뷰 내내 나는 그녀만이 풍기는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었다.

우선 문성실님은 경쾌하다. 목소리도 경쾌하고 눈을 반짝이며 대화에 빠지는 모습도 그렇다. 외모도 스타급(?)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문성실님이 아름다운 것은 우직함이라고 해야할까, 혹은 한결같음이라고 해야할까, 자신만의 잣대를 확고하게 세우고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진득함 때문이다.

지난해 함께 점심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때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더하고 싶다'는 얘기를 쉽게 하지만, 정작 결단을 내려 입학절차를 밟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성실님은 올 3월부터 세종대 대학원 과정에 입학했다고 한다. 쌍둥이 키워가며 살림하랴, '재미'로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부업으로 자리잡은 블로깅하랴 바쁜 와중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배우는 것이 너무 너무 즐겁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하는 그녀가 좋았다.

4년전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만들면서 시작된 그녀의 블로깅 역사는 처음에는 '그저 재미가 있어서' 였지만 지금은 독자들도 꾸준히 늘었다. (문성실님의 네이버 블로그는 이웃이 4만3천명이 넘는다. 일평균 방문자수도 15,000-20,000명 사이) 생활속에서 친숙한 요리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식품회사나 주방가전 업체들에서 블로그 마케팅을 함께하고픈 블로거로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선별을 하고 있다.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수익만을 바라고 하지는 않는 다고 했다. 파워 블로거로 인정을 받으면서 부수입도 얻게 됐고 많은 기회들을 갖게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블로깅은 재미가 있어서 하는 부업인 것. 뚜렷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그것을 당당하게 얘기하는 모습이 또한 멋져 보였다.

비록 서로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다음번 만날땐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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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컨텐츠의 가치

맛보기 2008.03.12 21:28

오늘 IT업체의 대표분과의 점심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라고들 하는데, 고성능 PC와 브로드밴드등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는 뛰어나지만 그 안에 컨텐츠는 없다"며 "왜 교수나 변호사나 혹은 각계 각층의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그 컨텐츠를 나누려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종종 99년, 2000년 이후 인터넷 붐이 일면서 함께 버블처럼 일어났던 'IT강국'의 환상이 깨어짐을 한탄하는 소리가 들리며 하나 같이 컨텐츠의 부재를 지적하곤 한다. (사실 우리는 아직도 실제 내용을 전해주는 '컨텐츠'에 초점을 두기 보다 눈에 보이는 뭔가를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데 더 큰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 설사 알맹이가 없더라도 뭔가 그럴듯한 '하드웨어'가 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는 식의 생각도 하는 것같다)

어쨌든 나는 오늘 점심 자리에서 그 말을 들으면서 네이버의 지식인을 떠올렸다.(물론 지금은 네이버 뿐아니라 다른 포탈들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지만 편의상 대표 서비스인 지식인으로 그 모든 서비스를 통칭하려 한다) 지식인은 사람들의 생활 곳곳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들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정말로 훌륭한 컨셉의 서비스이다. 네이버의 오늘을 있게한 '킬러 서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습득한 지식,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2.0 정신에도 (물론 네이버나 각각 포탈내의 지식 검색류의 서비스는 폐쇄적이지만 여기에 참여하는 사용자들은 적어도 '개방'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들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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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인 첫화면_2008년3월12일 갈무리>



그런데 요즘은 사람들이 지식인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모르는 것은 지식인에 물어봐!'라는 인식은 있지만 지식검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컨텐츠의 신뢰도는 초기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왜 이렇게 좋은 취지를 가진 서비스가 날로 번성하지 못하고 점차 설득력을 잃어 가는 것일까.

지식인에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들은 아마 비슷한 답변을 할 것이다. 그 언제부턴가 소리 소문없이, 그러나 입소문으로 번진(?!) '지식인 알바'들 때문이 아닐가 싶다. 어떤 사람들은 지식인에 '상업적인' 컨텐츠가 무성해지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상업적인 컨텐츠'라는 정의를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파는 기업들이 올린 컨텐츠'라고 내린다면, '상업적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진정성이 없는'것이 문제라고 본다.

기업들 입장에서 만약 지식인에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관련 질문이 올라왔다면, 당연히 정보를 가진 당사자로서 뭔가 의사 표명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당사자가 답변을 올린다면, 아마도 기업의 입장이 많이 반영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정도의 시각의 편차를 감안하고라도 그 답변은 가치가 있을 것이다. (물론 '상업적 = 광고성 = 과장된 정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기업들의 참여 자체가 컨텐츠의 품질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할테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식 알바'는 대부분 기업들(혹은 대행사)에의해 고용되어서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을 '써보았는데 참 좋더군요'라고 응대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러니 지식인에서 "정말 좋아요!", 혹은 "형편 없더군요"라는 상반된 평가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떨어지고 만다.

얼마전 모 화장품 회사의 마케팅팀을 만났을때 들은 경험담이다. 그 팀에서는 대행사를 통해 대학생 알바를 써서 지식인류의 서비스에 댓글을 달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전반적인 인터넷 상에서의 그 제품에 대한 인지도나 호감도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것이 어디까지가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것이고 어디까지가 '작업'에 의한 것인지 알수가 없어서 그만 두었다는 것이다.

반드시 대행사를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지식인 알바' 열풍 때문에 우리는 컨텐츠의 진정성에 대한 문화를 쌓지 못하고 있다면 조금 과장된 것일까?

반면, 블로그는 컨텐츠의 조작이 쉽지 않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믿고 있다. 블로그에는 '경험해보니 좋더라'라는 한, 두마디로는 스토리를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경험한 과정을 적어야 하고 (제품 리뷰이던, 혹은 맛집 기행이던간에) 훨씬 상세한 내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가끔, 블로그 글들을 보다 보면 '작업'의 향기가 나는 포스트들이 종종 있다. '블로그 마케팅'을 표방한 대행사들이 파워 블로거들을 접촉하여 컨텐츠 기획까지 모두 마친 상태에서 블로그에 실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미디어U 또한 '블로그 마케팅'을 표방한 컨설팅 업무를 하나의 영역으로 가지고 있으며, 파워 블로그도 접촉한다.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한 두 건의 예를 '트렌드' 처럼 얘기하는 것자체에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_-) 블로그를 1인 미디어로 상정하고, 기존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기법을 활용하는 것까지는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책임인 언론과 개인의 의견과 경험을 담는 곳이라고 믿고 있는 블로그는 컨텐츠 성격 자체가 다르다. 적어도 블로거들에게 '정보소스'를 전달할 수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요리할지는 블로거의 자유이자, 특권이면서, 동시에 책임 (파워 블로거에는 무시 못할 독자층이 있다고 가정할때)이 아닐까.

이제 막 시작된 기업과 블로고스피어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기업, 블로거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발전 방향이 모색되었으면 한다. 적어도 블로그에서까지 컨텐츠의 진정성이 의심을 받게 되는 날은 오지 않았으면 한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2.0의 흐름에 가장 적합한 컨텐츠의 제 1요건은 바로 그게 아무리 사소한 경험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소박한 느낌이라고 해도 '진정성'을 갖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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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뉴스룸 간담회: 블로그 마케팅의 첫걸음

맛보기 2008.02.27 21:52
오늘 블로그 뉴스룸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말에 시작한 블로그 뉴스룸 서비스의 사용법이나 향후 발전 계획에 대해 이제까지는 문서로만 메시지를 전달했고 실질적인 만남의 장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블로그 뉴스룸 사용자 및 관심있는 기업 대상으로 뉴스룸에 대한 취지와 서비스 소개 및 향후 계획을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행사 진행은,
-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 블로그 뉴스룸 현황소개 및 계획
- 초청토론 및 Q&A
  기업 블로그
  미디어 블로그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부분은 제가 발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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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 말은 늘 같습니다.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홍보+마케팅)의 관점에서 블로고스피어를 바라보게된 배경을 크게 미디어의 환경 변화라는 측면에서 한번 훑어 보면서 이 변화가 비단 정보채널이 늘어나고 배포가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포탈 서비스, 블로고스피어의 화폐로 통하는 링크를 통해 전달되는 것뿐아니라 대단히 개념적이고 문화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미디어2.0' 시대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두번째 세션은 미디어U 기업 서비스팀 팀장을 맡고 계신 필로스님의 '블로그 뉴스룸 현황소개 및 계획'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오늘의 메인 세션으로 기업들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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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스님은 기업의 관점에서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홍보 담당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분석을 하시고, 그것을 바탕으로 블로그 뉴스룸이 어떤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는가를 명확히 짚어 주셨습니다.

'매스 미디어'가 자리를 잡았던 소위 미디어1.0 시대에는 주요매체를 비롯해 신문 방송에 기업들이 원하는 시각의 기사가 실리는 것으로 '홍보'의 역할이 충족이 되었다면,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포탈 서비스' 중심의, 현 '미디어1.5' 시대에서는 기존 매체 노출 뿐아니라 포탈 노출을 위한 양적으로 많은 매체에 노출된 것과, 검색 결과시 상위에 오를 수 있도록 질적인 메시지를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미디어 1.5 시대에서 부터 서서히 기성 '미디어'에 실린 기사뿐아니라 사용자들이 직접 만드는 컨텐츠, UCC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홍보 방법을 추가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한걸음 발전된 형태로 미디어 2.0 시대에는 포탈과 소셜 미디어의 역학관계를 잘 활용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들이 블로그를 포함한 일반 소비자층과 어떻게 직접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하고 관계를 만들어 가는가 하는 부분을 고민해야하는 시기에 이르렀습니다. 본격적으로 정보의 양적인 확산 뿐아닌 질적인 인식의 조절도 중요한 이슈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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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뉴스룸은 일단 기업들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는 등의 별도의 투자 없이도 새롭게 전개되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경험을 해볼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특히나 자료 배포시 '추천 태그'기능을 활용해서 향후 검색 서비스의 키워드 관리를 할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운영된 뉴스룸은 향후의 무한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물론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은 서비스이니 만큼 조금씩 개선되는 부분들도 있고, 또한 기업들과 기업의 소스를 받아서 글을 작성하는 블로거들이 적응되지 못해서 빚는 문제도 있었을 것입니다.

블로그 코리아는 앞으로 뉴스룸 서비스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펼쳐 나갈 것인데, 조만간 개선될 주요 변화를 보자면,

우선, 블로그 모니터링 기능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기업들은 블로그코리아 비즈니스센터에서 로그인을 한 후에 원하는 (기업관련) 태그를 입력하면 매일 매일 블로고스피어에서 관련 포스트의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뭐 대단한 기능은 아닙니다. 블로그 코리아에서 검색을 해도 같은 내용을 볼 수 있겠으나 매일 로그인해서 확인하는 수고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만간 블로그 뉴스룸 내에 리뷰룸을 신설해서 기업들의 새로운 제품, 서비스에 대한 리뷰단, 체험단을 모집, 글들을 모으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글루스의 레츠리뷰와 비슷한 기능이겠으나 레츠리뷰는 이글루스 사용자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블로그 코리아는 블로그 툴에 관계없이, 네이버, 다음, 티스토리, 이글루스, 기타 각종 포탈 및 언론 사이트 블로거를 대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현재 블로그 뉴스룸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기업들이 기존 언론에 보내는 보도자료 형태를 그대로 블로그 뉴스룸에 배포하고 있는 반면 블로그들은 보도자료 형태의 컨텐츠를 원하지 않는다는, 컨텐츠 시각의 차이가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블로그 코리아에서는 블로그 릴리즈용 컨텐츠를 별도로 주문제작해주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부분은 개인 블로거들이나 혹은 홍보 대행사 등의 기존 에이전시와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개인 블로거, 혹은 기업들 모두 저희들에게 연락 주십시오.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가 현재 법인들을 위해 자료 배포수, 포스트수, 조회수등의 통계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 부분을 대폭 강화해서 향후에는 좀더 자세한 양적인 배포 분석과 컨텐츠의 질적인 분석을 포함한 모니터링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여기까지 향후 계획을 마치고 정말로 유용한 시간으로 기업 사용자 입장에서의 사용후기와 미디어 블로그 입장에서의 사용후기를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기업 사용후기는 꼬마김치로 유명한 (주)한울의 후원으로 김치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 미디어 브레인의 김형덕 이사님께서 맡아 주셨고 미디어 블로그 사용후기는 이스트라님께서 발표해주셨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미디어U 발표보다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이어집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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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블로그 마케팅이나 블로그 관계구축, 블로그 릴리즈, 온라인 PR등에 대한 궁금증은 언제라도 제 이메일(easysun@mediau.net)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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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뉴스룸 200% 활용하기

맛보기 2008.02.14 20:01

(혹시 제 블로그를 정기 방문하시거나 RSS 구독하시는 분들은 속으로 '정말 질리도록 블로그 뉴스룸 홍보에 열을 올리는군'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좋은 서비스로 자리잡는 그날 까지 쭈욱 해볼랍니다!)

블로거들에게 기업 활동을 알리고 소식을 전하고픈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기업들의 활동에 대해 커멘트를 남기거나 개인 경험을 연결시키고 싶은, 혹은 기업들의 활동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알리고 싶은 블로거들을 연결해주는 블로그 뉴스룸을 열고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여가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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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블로그 뉴스룸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블로그코리아 비즈니스 센터에 접속해서 법인회원에 등록해야 합니다. 현재 50여개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아주 적은 수치라고 느낄수 있지만 현재 기업 블로그를 구축하거나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에 일단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 전체의 양적인 규모를 생각해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는 거죠. 블로거들도 블로그 코리아 전체 회원 대상으로 무작정 스팸메일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블로거들이 직접 미디어 블로거로 등록을 하고 본인이 관심있는 기업들을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등록된 미디어 블로거는 300명이 조금 넘습니다. 현재는 이런 저런 제약 때문에 활용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야후 코리아, 인크루트, 꼬마김치 회사인 한울, 페이오픈, 네이게이션 PMP 전문업체인 유경테크놀러지스, 전자신문 등이 활발하게 이용하는 편입니다. 각각 릴리즈한 자료에 대해 구독자수나 배포된 자료를 포스트한 수, 조회수등의 통계를 이용하실 수 있는데 과연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용자수가 아직 낮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으니 좀 더 시간을 기다려 보기로 한다고 쳐도 등록한 기업들 가운데서 직접 활용하지 않은 기업들이 거의 절반에 이른다는 사실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기업들을 대상으로 블로그뉴스룸 소개 및 활용팁을 주제로 행사를 갖기로 했습니다. '블로그 뉴스룸 법인회원 간담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원래는, 블로그 마케팅이나 커뮤니케이션등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를 행사 제목으로 삼을까도 생각했습니다만, 주요 발표내용이 블로그 뉴스룸에 초점을 맞출 것이기 때문에 (물론, 원론적으로 기업들에서 블로그 마케팅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는 당연히 있겠지만) 조금 겸손하게(?) 제목을 잡아 보았습니다.

이날은 이미 블로그 뉴스룸에 등록한 법인 회원 뿐아니라 관심있게 지켜보셨던 기업의 홍보/마케팅 담당자들, 혹은 '이게 뭐야'하는 호기심이 느껴지시는 분들 모두 자유롭게 참여하실수 있는 자리입니다.

기존 블로그 뉴스룸에 대한 소개와 활용팁은 물론이고, 성공사례 발표도 있을 예정이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뉴스룸이 어떻게 개편될 것인지에 대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날 공개될 뉴스룸 기능들 가운데는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담당들이 정말 필요로 했던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특히, 기업들을 위해 PR/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홍보, 광고 대행사 담당 분들의 참여도 적극 환영합니다.

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블로그 코리아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세요.

아, 참참! 정말 중요한 사항! 행사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 오셔서 인사도 나누시고 정보도 얻으시고, 또 꼭 필요한 기능들도 얘기해주시면 적극 반영할 예정입니다.

그럼, 기업의 홍보/마케팅 담당 여러분들, 홍보/광고 대행사 여러분들, 27일에 즐거운 마음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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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인기는 상품 판매와 무관한가?

맛보기 2007.11.13 19:29
 얼마전 모 그룹사 마케팅 담당자들의 월례 모임에서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가진 적이 있었다.

25명 정도가 모이는 대규모 회의였는데 세션후 나름대로 진지한 질문들이 많이 나와 기업들의 블로그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가늠케 해주었다. 그날 얘기됐던 많은 질문 가운데 하나였다.

"영화 관련 블로그를 운영해왔으며 나름 방문객, 이웃도 많고 글이 올라왔을때 많은 블로거들의 댓글도 달렸다. 하지만 그런 뜨거운 반응들이 실제 영화의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블로그가 만약 잠재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들의 성향 미리 맛볼 수 있는 툴이라면 이런 현상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블로그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블로그 마케팅이라고도 하고 PR2.0이라고도 하고 많은 용어들을 쓰고 있지만, 기업들에게 블로그 활용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생각할 때 가장 적절한 답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나는 믿는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프로모션도 되는 것이고 혹은 잠재 고객들의 의향을 파악하는 시장조사의 의미도 갖는다.

하지만, 블로그가 프로모션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최근들어 기업들이 블로고스피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고 전체 블로그 커뮤니티의 성장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모든 기업들이 또다른 광고 메시지를 뿌리기 위해서 블로고스피어에 참여한다거나, 모든 기업들이 블로거들에게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이해하도록 강요한다면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은 어려울 것 같다.

일단 마음을 터놓고, 조금은 편안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기업 블로깅의 첫걸음일 것 같다. 그렇게 시작해야 블로그의 인기가 상품의 판매와도 연결될 수 있는 또다른 링크를 갖게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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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Naked Conversation)>을 읽고

맛보기 2006.12.18 13:07

10월 14일, 태터툴즈를 통해 블로그스피어에 재진입한 이후 블로그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생각은 내 머리속에서 늘 on-air 상태였다. 그 때부터 '블로그'란 단어는 지나치지를 못했다. 책이나 다른 사람의 글들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배우려 노력했고 내가 가진 판단이 과연 맞는지 확인하려 노력했다.

그런 관심으로 하여 1판 1쇄 발행일이 12월 15일로 적힌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를 14일 영풍문고에서 진열도 채 되기 전에 구했다. 이 책은 미국내 유명한 파워 블로거로 손꼽히는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이 함께 지은 <Naked Conversation>의 역서로 블로그가 단순히 개인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는 수단을 넘어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그리고 세상 곳곳의 대화하는 방식을 바꿀것이라 믿는, 말하자면 '블로그 교도'들의 복음서이다.  

확신에 찬 블로그 신봉자들의 주장은 힘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논리만으로가 아닌,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례를 통해 어떻게 한 기업이 블로그를 활용해서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는지, 어떻게 영국의 재단사가 블로그를 알게 되고 열심히 블로깅을 하면서 비즈니스적인 성공을 거두었는지, 혹은, 한 기업이 블로그의 실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옳지 않은 블로그 전략을 채택함으로써 어떤 낭패를 보았는지에 대해 실례로 보여준다. 특히 앞부분에 소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블로그라 할 수 있는 채널9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내부 직원들의 블로깅 노력이 어떻게 MS의 기업 이미지를 변화 시켰는지에 대한 얘기는 감동을 느낄 만큼 설득력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혁명기의 가장 성공한 기업의 하나로 손꼽히지만, 가장 '앤티(Anti)"가 많은 회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빌 게이츠 회장(이제는 은퇴했지만)의 이미지는, 일부 비저너리로서의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부자'이거나, '사용자들의 발목을 잡으며, 때론 경쟁사의 아이디어를 도용하고, 시장 지배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악덕기업의 수장'이라는 이미지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직원들의 블로깅 노력으로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미지가 대단히 누그러지고, 많은 사용자들이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직원들의 일을 향한 열정이나, 고객을 위한 고민들이 솔직 담백하게 블로그에 노출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의 강점은 아주 다양한 블로깅 사례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얼마전 내가 읽고 블로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던 <블로그 마케팅: 홍대리가 블로그를 만든 까닭은?>이라는 책과 비교할때 가장 두드러진 측면이 풍부한 사례에 있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으로 두 책은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다. 입소문이 마케팅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며 블로그는 입소문의 가장 강력한 툴이라는 점, 현재 일반인들 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실제 블로그를 통해 이전과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과 원활하게 대화를 나누며, 그것이 기업 경영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 블로그의 의미를 무시하거나, 아주 일상적으로 접근해 큰 낭패를 본 사례도 많다는 점등등은 두 책 모두 강조하고 있는 측면이다.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는 좀 더 블로거의 입장에서, 그 사례들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블로그 마케팅>은 좀더 기업에 주는 메시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블로그 전략에 꼭 필요한 포인트들을 쉽게 정리해 놓았다는 각각의 강점이 있다.

또 한가지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에서 관심을 끌었던 것은, 블로그와 그것을 수용하는 사회의 문화의 관점을 잘 지적했다는 점이다. 이 책에는 왜 IT 기술면에서는 독일이 프랑스 보다 더 발전했다고 할수 있지만 블로그 활용도는 프랑스가 독일 보다 높은지, 왜 아시아에서 블로그 열기가 드높은지, 왜 중국에는 기업 블로그가 적은지, 왜 일본 사람들이 블로그에 몰입하는지에 대해 그 이유를 블로그 수용 문화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의 블로그 커뮤니티를 발전시킬 모델을 찾아냄에 있어서도 우리 사회의 인식과 문화를 반드시 고려해야한다는 좋은 시사점을 주었다.

블로그가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남들에게 물어보기 보다 한번에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이미 블로깅에 대해 이해가 깊은 사람들에게는 필독서는 아닌 듯하다. 또 한가지, 너무 급하게 번역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번역이 매끄럽지 않다는 불만은 있었다. 곳곳에서 원문을 확인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거나, 번역체의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2, 3번 우리 글을 다시 읽어야 하는 불편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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