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향으로 상큼하게 즐기는 맥주 - Tangerine Wheat Ale

맛보기 2015.08.11 16:46
크래프트 비어 시음기 (1) 

요즘 맥주에 꽂혔다.

내 성격상, 뭔가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면 놀랍게 집중한다. 그리고 공부한다. 술이 좋아지면 열심히 마시고 그 술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보고 싶어 진다. 


세상에 맛없는 술이 맥주라고 생각했었다. 우리나라 맥주는 맛없다는 사실의 산 증인인 셈이다. 오죽 맛이 없으면 소주를 타마실까나... 알코올 도수라도 높여야 묵직한 맛에라도 먹을 수 있다. 


그러다가 우연히 슈퍼마켓에 있는 '크래프트 맥주'를 사다 마셔 보았는데... '개안 (eye-opening)'에 가까운 경험이었다. 세상에, 맛있는 맥주도 있더라. 알고 보니 많더라고...


그 뒤로 시간 나는 틈틈이 맥주를 찾아 마셔보고 있다. 아직 마셔본 맥주가 많지 않지만 그 경험을 나눠보기로 한다. 


첫 번째 맥주는 어제 마신 탠저린 휫 애일 맥주. 


<사진출처: 로스트 코스틑 브루어리 홈페이지>


몰트와 밀을 섞어 만들었고 탠저린 (귤의 일종)이 들어간 에일 맥주. 탠저린 함량은 1% 미만(수치는 기억 안 나는데 아주 조금이다)인데 한 모금 마시면 상큼한 귤 향이 번지면서 기분이 상큼 발랄해진다. "아, 맛있어!"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알코올함량 5.5%로 도수도 어느 정도 있지만 목넘김도 부드럽다.  첫 잔으로 마시기에 아주 좋은 맥주다. 마시면 일단 기분이 상큼해지니 강추!  


구글에 검색해서 이 맥주를 만든 회사 홈페이지를 찾아 보았더니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었다. 약사 출신이었던 바바라 그룸(Babara Groom)씨가 맥주집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맥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수년간 영국, 웨일스 지방을 다니면서 맥주 공부를 했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1989년 캘리포니아 유레카(Eureka - 지도를 찾아보니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참 북쪽에 있는 도시인 듯)에서 그녀의 꿈을 현실로 옮겨 로스트 코스트 브루어리 앤 카페 (Lost Coast Brewery & Cafe)를 시작했다고 한다. 

(홈페이지 http://www.lostcoast.com/main.php 참조)


푸근하게 마음씨 좋아 보이는 바바라 씨의 꿈을 서울에서도 마시게 되다니! 참 놀라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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