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맛이 그리울때... 여의도 [성심집]

맛보기 2015.07.02 18:29

여의도에서도 제일 오래된 아파트로 손꼽히는 시범아파트 상가는 옛 정취가 살아 있는 곳이다. 아파트 상가이면서도 시장 느낌이 난다. 한쪽에 식당들이 늘어서 있고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통로 한 편으로는 간이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늘어서 있다. 식당들은 대부분 치킨집이다. 알려진 치킨 브랜드는 다 있다. 여의도 주민들이거나 주변 회사원들이 간단하게 닭튀김에 맥주 한잔 하기에 좋다. 요즘에는 한강 시민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주문이 몰려 꾸준히 손님들이 몰리는 곳이다. 


치킨집들이 줄줄이 서있는 곳 끝에 삼십년 된 선술집이 있다. [성심집]. 한 곳에서 삼십년이 됐다고 한다. 메뉴는 순대와 머릿고기, 술국, 감자탕이다. 





식당 안에도 4-5 자리가 있고 밖에도 그쯤 앉을 만한 테이블이 있다. 단골들이 주로 오고 술 좋아하는 남자 손님이 대부분이다. 


예전엔 돼지 머릿고기가 흔했다. 새우젓에 찍어 먹는 돼지 편육도 많이 먹었다. 언제 부턴가 먹을 것이 많아지면서 머릿고기 파는 곳을 찾기 어려워졌다. 


모듬 안주를 시키면 순대, 찹쌀순대, 머릿고기, 편육이 나온다. 찜기처럼 물을 붓고 채반을 얹어서 휴대용 가스렌지에 얹어 준다. 식지 않게 데워 먹을 수 있도록. 


맛? 먹을 것이 풍부한 시대에서 자란 사람들에겐 모르겠다. 내게는 옛날 맛도 나고, 기본적으로 돼지고기를 삶아 새우젓에 찍어 먹는 맛이 있다. 술 한잔 곁들이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맛이다. 술국도 함께 시켜 국물과 같이 먹으면 좋다. 


무엇보다 한자리에서 삼십년 된 식당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기본을 지킨 다는 뜻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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