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있는 식당이 좋다

산에오르기 2009.06.02 21:50
요즘들어 '먹는 낙이 최고'라는 말을 거의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은데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_-), 맛있는 밥한끼가 결국은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마술과도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맛난 밥을 찾아 식당들을 찾아다니는 편인데, 꼭 비싸고 으리짱한 인테리어가 아니어도 나름대로의 향과 색을 간직한 식당들을 보면, 그 식당이 품어내는, 일종의 카리스마를 느끼곤 한다.

책나오기전 미팅을 위해 동아일보 출판국 팀장님과 점심을 먹은 곳은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 길건너편 골목에 자리잡은 아주 작은 이태리 식당이었다. Bristot. 이것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지만 대략 브리스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이 이태리에서 직접 요리를 배워왔다는데 작은 식당은 아기자기한 장식으로 약간 70년대 서울을 연상케하는 충정로 뒷거리의 느낌을 '고풍'으로 바꾸어 놓았다.


Bristot라는 식당 이름이 새겨진 접시. 접시의 그림은 각양 각색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한옥 지붕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내부 인테리어도 특이하지만, 음식 맛 또한 기억할 만하다. 웬만한 청담-압구정의 유명하다는 파스타집에 비해도 손색이 없었다. (얘기에 집중하느라 음식 사진을 못찍은 것이 아쉽다 - 아, 역시 나는 맛집 블로거는 한참 모자라다 OTL)  

혹시 충정로 부근에서 제법 분위기도 있고 맛도 있는 이탈리안 식당을 찾는다면 정말 강추! (Bristot, 02-362-5006)

좀 오래전에 간 곳이긴 하지만 또 다른 의미로 색과 향을 간직한 식당은 압구정 옛 안세병원(지금은 을지병원) 4거리 '공을기객잔'이라는 중국식당이다. 우리 회사의 중국 전문가 시앙라이님은 '중국보다 중국다운' 식당이라고 평가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앞접시 주전자까지 뭔가.. 중국의 분위기가 난다. 서빙하는 직원들 모두 중국 옷 입고 있고 서로는 중국말을 한다. 잠시 중국에 온 착각을 해도 좋을 만큼 중국의 색이 배어 있다.


음식도 일반 중국집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위에서부터 우육탕면, 탕수육, 볶음밥. 소스도 특이하고 맛도 살짝 특이하다. 특이한 분위기에서 특이한 맛을 즐기고 싶을때 강추!





설정

트랙백

댓글